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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박민우, 이젠 장타력까지 갖췄다
- 출처:스포츠서울|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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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22)가 처음으로 손맛(?)을 본 건 지난해 7월 25일 포항 삼성전이었다. 6회초 상대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생애 첫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이전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물론,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고교 시절에도 타구를 단 한 번도 담장 밖으로 보낸 적이 없다. 박민우는 “담장에 공을 맞힌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민우에겐 홈런이 필요 없었다. ‘천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을 맞히는 능력이 좋았고 육상 선수 못지 않게 빠른 발과 영리한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주변에선 장타력을 키우기 보단 기존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경쟁력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박민우는 주변의 기대대로 고도의 타격감과 빠른 발을 이용해 NC 톱타자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박민우는 올시즌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렸다. 타구에 힘을 실어 칠 수 있도록 ‘정타’를 만드는데 훈련의 목표점을 뒀다. 그 결과는 뚜렷하다. 그는 올시즌 홈런을 3개나 기록하고 있다. 평생 친 홈런의 3배를 몰아치고 있는 셈이다. 장타율은 지난시즌 0.399에서 0.412로 올랐고 OPS(장타율+출루율)도 0.791에서 0.816으로 상승했다. 내야 땅볼 보다 외야로 날아가는 공을 많이 치니 병살타도 줄었다. 지난해엔 118경기에서 5개의 병살타를 쳤는데 올시즌엔 130경기에서 4개의 병살타를 기록 중이다.
박민우의 장타력 향상은 기존의 장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의미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장점은 빠른 발이다. 장타력 보단 출루에 집중한 뒤 상대 배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장타력을 키우는데 힘을 쏟아 기존의 장점을 잃으면 안된다는 걱정이었다. 박민우는 기존의 장점인 빠른 발과 출루능력을 이어가면서 장타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 리그 정상급 선수에서 리그 대표 선수로 발돋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