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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채진 “감독님, 예전보단 부드러우세요”
- 출처:점프볼|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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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KDB생명은 준우승과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등 떠오르는 신흥강호였으나, 한 순간에 최하위를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선수들도 마음고생이 많았다. 성적이 안 나올수록 비난의 화살은 선수들에게 쏠리기 마련이었다.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은 과거 팀을 이끌었던 김영주 감독을 재영입 해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김영주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11-2012시즌까지 함께 했던 한채진, 이경은, 조은주는 여전히 팀에 남아 있다. 옛 스승과 조우한 선수들은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주장을 맡은 한채진은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갖고 있다. 어느덧 최고참 대열에 속하게 된 그녀는 예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 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요. 이번 시즌은 잘 해야죠. 그 동안 너무 못 했잖아요. 감독님도 다시 오시고, 선수단이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커요.”
과거 함께 했던 김영주 감독과 다시 하게 된 기분은 어떨까? “밑에 선수들은 감독님을 많이 무서워하죠. 강한 성향의 감독님 밑에서 하는 건 처음이니까요. 떨려서 못 하겠다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저희도 오랜 만에 함께 해서 그런지 적응이 잘 안 되기도 했어요. 그래도 감독님 예전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지신 거에요(웃음).”
선수들은 과거 김 감독과 함께 했던 익숙한 훈련과 팀 스타일에도 적응 중이다. “상주와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했죠. 정말 힘들었어요. 뛰고 또 뛰고…” 한채진의 표정만 봐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이 갔다.
김영주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생각하는 농구다. 작전은 감독이 내리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춰 농구를 해야 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그런 농구를 하기 위해선 팀을 이끌어가는 고참 선수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그 동안 안 하던 농구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헷갈려 하는 건 있어요.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KDB생명은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탄탄하다. 선배 입장에서 볼 때는 성장세를 보이는 후배 선수들이 대견하고 든든할 법 하다.
“저희 후배들 기량이 좋잖아요. 이번 시즌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 포지션에는 (노)현지가 기대돼요. 현지가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고충이라는 한채진. 인고의 세월을 보낸 만큼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욕심이 많다. 한편 주위에서 “이번엔 다르겠지”라고 생각하는 것도 부담이 된단다.
“‘꼴찌는 안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것도 은근히 부담이에요. 감독님도 부담이 되실 거라 생각해요. 그 동안 좋은 성적을 못 보여드렸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