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보다 경기가 많이 남은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라고 잔여경기 일정을 살피던 김기태(46) KIA 타이거즈 감독도 광주, 서울, 부산을 오가야 하는 ‘추석 일정‘에는 걱정을 드러냈다.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기태 감독은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KIA는 5위 경쟁팀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보다 3경기를 덜 치렀다.

김 감독은 "야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정규시즌 최종 승수를 생각하면 경기가 많이 남은 게 유리할 수 있다"며 특유의 낙관론을 펼쳤다.

하지만 교통체증이 심각한 추석 연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일정표는 걱정을 안긴다.

KIA는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26일 광주에서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27일에는 휴식을 취하고 2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29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사직구장에서 방문 경기를 한다.

자칫하면 도로 위에서 교통체증과 싸워야 한다. 그라운드 위에서 전력을 쏟아야 하는 KIA로서는 악재일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단의 피로를 최소화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26일 광주 SK전이 끝나고 바로 서울로 이동해 휴식일인 27일을 서울에서 보내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경기 하루 전인 27일 교통체증에 시달리면 28일 경기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잠실 LG전 이후 부산으로 이동할 때는 버스 대신 기차, 비행기 등을 이용할 계획도 있다. KIA 프런트는 항공편과 기차표를 알아보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