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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타선’ 양념 빠진 KIA 불펜의 짠맛
- 출처:MK 스포츠|20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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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강점은 불펜이다. 꽤 오래 자리를 비운 에반 믹이 없어도 단단하다. 9월 둘째 주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0.98(18⅓이닝 2실점)이었다. 3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힘이다.
13일 광주 경기에서도 KIA의 뒷문은 견고했다. 이틀 연속 4회 이후 지우개로 LG 타선을 깔끔하게 지웠다. 전날의 한승혁(2이닝)에 이어 이날 박준표(3이닝)는 4회 등장해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최영필(7회), 심동섭(8회), 김광수(9회)도 짠물 투구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번 주 불펜 평균자책점은 0.74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제 아무리 잘 던진다 해도 앞에서 못 던지면 ‘도루묵’이다. 또한, 함께 힘을 내야 할 타선까지 부진할 경우, 뒤집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KIA는 또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졌다. 양현종의 어깨 및 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을 건너뛰면서 선발투수로 낙점 받은 홍건희는 3회를 끝으로 더 이상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전날 유창식(3이닝 3실점)에 이어 이틀 연속 3이닝 강판이다. 우천 노게임이 됐던 11일 잠실 두산전의 임기준(1이닝 6실점)까지 고려하면, 3경기 연속 선발진이 붕괴됐다.
KIA는 0-1로 뒤진 3회 1사 1,2루가 되자, 이대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교체는 아니다. LG 중심타선과 맞설 홍건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홍건희의 흔들림은 안정되지 않았다. 박용택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히메네스에게 144km 속구를 던졌다가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홍건희의 5실점째.
KIA는 전날 7점을 뽑았다. 최근 3연승을 하는 동안 18득점, 경기당 평균 6점을 얻었다. 그렇다 해도 초반 5점 차는 부담스러웠다.
LG의 선발투수 류제국은 최근 15경기째 승리가 없었다. 9월 평균자책점은 15.43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이날도 2회부터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런데 KIA 타선의 집중력이 전날과 달랐다. 2회와 4회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하다가 횡사를 했다. 또한, 득점권에 나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오히려 응집력은 LG가 더 빛났다. LG는 딱 한 번 맞이한 찬스(4회)를 최대한 살렸다. LG는 이날 6안타에 그쳤다. 4사구도 3개. 15타자 연속 아웃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KIA는 그와 엇비슷한 안타 5개와 4사구 4개를 기록하고도 연속성 부족으로 2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