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최근 송은범의 불펜 호투를 긴장감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송은범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2승 9패 2세이브 1홀드 58이닝 평균자책점 7.76으로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선발 퀄리티스타트가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다. 하지만 6일 두산 베어스전, 8일 LG 트윈스전 2경기는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3⅓이닝을 피안타 없이 2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12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잘 던진 경기는) 긴장감이 보였다. 잘 조이고 있더라"고 말했다. 반면 그렇지 않은 날에 대해서는 약간 긴장감이 떨어진 게 보였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김 감독은 송은범에 대해 "구위는 문제가 없다. 150km를 넘게 던지지 않냐"고 반문하더니 "역시 제구가 문제"라고 짚었다. 올해 송은범은 58이닝을 소화, 삼진 39개를 잡았고 볼넷은 26개를 내줬다.

결국 시즌 막판 한화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는 송은범이다. 다들 지쳐있는 가운데 송은범이 최근 2경기 모습을 계속 유지한다면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