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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김준일이 말하는 라틀리프 영입 효과!
- 출처:루키|201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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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와 뛰니까 공간이 좁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1대1하기 편하다.”
김준일(201cm, C)이 골밑 단짝을 제대로 만났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99.2cm, C)다. 라틀리프는 모비스에서 세 시즌 동안 활약하며 계속 성장했다. 세 시즌 모두 챔피언까지 경험했다. 지난 시즌 부활한 외국선수상까지 받았다. 지난 시즌 활약한 많은 외국선수가 참여한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로 삼성에 뽑혔다. 최고의 외국선수임을 인정받았다.
그렇다고 해도 라틀리프의 개인기가 뛰어난 건 아니다. 모비스에서 갈고 닦은 중거리슛과 많은 활동량을 득점을 주로 올린다.
라틀리프의 활동량은 삼성 이상민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와도 잘 들어맞는다. 이 감독은 “라틀리프는 열심히 뛰고 수비해주는 스타일이라서 다른 선수들보다 골밑에 패스를 많이 넣어주라고 주문했다. 하도 줘라고 해서 어떤 때는 선수들이 노이로제 걸릴 거 같다고 했다”며 “힘든 것도 있지만, 강점을 살려야 하는 게 맞다. 라틀리프가 40분 내내 뛸 수 있는 게 장점인 선수라서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조합이다. 김준일은 지난 시즌 삼성의 골밑을 책임졌다. 상대팀으로부터 외국선수보다 오히려 더 집중 견제를 받았다.
최고의 외국선수 라틀리프와 삼성의 미래로 꼽히는 김준일의 만남은 삼성의 골밑을 최강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농구에서 수학 연산처럼 ‘1+1=2’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0이 되기도 하고, 절묘한 조화를 이룰 경우 오히려 3이나 4로 더 큰 값으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비시즌동안 부상으로 재활에만 집중한 김준일은 8월부터 팀 훈련을 소화했다. 프로-아마 최강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라틀리프와 연습경기까지 소화하며 손발을 맞춘 시간은 한 달도 되지 않는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즌 초반 조직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김준일은 걱정하지 않는다.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준일은 “몸 상태는 80%까지 올라왔다. 체력훈련을 못 해서 3~4라운드에 100%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한다. 우선 태영이 형이 (국가대표에서)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고 했다.
라틀리프와의 호흡에 대해서 묻자 “라틀리프의 기동력이 좋다. 나도 속공을 자주 뛰는 편인데, 체력을 아낄 수 있다”고 만족했다. 실제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 김준일과 라틀리프가 함께 할 때 굉장히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줬다.
김준일은 “라틀리프에게 볼을 많이 투입하려고 한다. 라틀리프가 재미를 느껴야 더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기에 패스를 많이 해주고,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며 자신을 라틀리프에게 맞출 예정이다.
이어 “예전에는 키스 클랜턴과 뛸 때 나에게 외국선수가 도움수비를 많이 왔다. 라틀리프와 뛰니까 외국선수가 라틀리프를 막기 때문에 나에게 도움수비를 못 온다. 같이 뛰면 골밑에서 공간이 좁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경기를 해보니 좁지 않고 오히려 1대1하는데 더 편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쳐 명예회복에 나선 삼성. 김준일과 라틀리프의 조화가 이뤄질 경우 문태영이 돌아올 때까지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의 명예회복 선봉에 설 수 있다. 삼성의 부활의 서막을 12일 창원 LG와의 맞대결부터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