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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지금,윤석민의 27세이브가 의미있는 이유
- 출처:스포츠경향|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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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29·KIA)이 KIA 마무리 역사를 새로 썼다. 에이스의 소방수 변신이 대단히 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윤석민은 10일 두산전에서 5-3으로 앞선 8회말 2사 1루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가 한화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선 승리를 지킨 윤석민은 시즌 27세이브째를 거뒀다.
최다 세이브 1위 임창민(NC·28세이브)에 1개 차로 다시 따라붙은 개인 세이브 경쟁도 있지만 이 세이브의 가장 큰 의미는 KIA 속에 있다.
KIA가 해태 시절을 청산한 이후 윤석민의 27세이브는 마무리 최대 세이브 기록이다. 지금까지 2008년 한기주가 거둔 26세이브가 KIA 마무리의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KIA는 2009년 우승 이후 KIA의 꾸준히 불펜으로 고민해왔다. 그 중 1순위는 마무리였다. 한기주의 부상 뒤 수술 이후 2009년 0점대 방어율로 20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유동훈과 필승계투조를 지켰던 곽정철, 손영민이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다시 백지상태가 된 KIA 불펜은 2013년에는 선발이던 앤서니 르루를, 2014년에는 하이로 어센시오를 뒤에 세우며 2년 연속 외국인투수를 마무리로 기용했다. 둘 다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는 마무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올해 KIA는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을 마무리로 투입했다. 미국에서 뛰던 윤석민이 시범경기 개막 직전 국내 복귀를 결정해 KIA는 전력 구상에 없던 투수 윤석민을 얻었다. 반대도 많았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려해 윤석민을 마무리로 투입했다.
물론 올시즌 오락가락 기복도 있었다. 지난 8월 26일 SK전에서 윤석민이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그 경기를 시작으로 KIA는 6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1~2점 차에 확실히 믿고 맏길 마무리가 있다는 점은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KIA의 가장 큰 무기가 되고 있다.
윤석민은 10일까지 61이닝을 던졌다. 마무리 보직을 가진 투수로서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긴 이닝을 던져도 흔들림 없는 마무리가 있다는 점 역시 KIA가 승부처에 설 때마다 큰 힘을 발휘한다.
윤석민은 이제 30세이브에 도전한다. 해태 시절을 포함하더라도 타이거즈 역사상 두 명밖에 하지 못한 기록이다. 임창용(삼성)이 1998년 34세이브로 타이거즈 마무리 사상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고, 선동열 전 감독이 1995년 33세이브, 1993년 31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현재 상황에 윤석민의 30세이브는 곧 KIA의 5강 희망과도 직결된다. 많은 논란 속에도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의 뚝심으로 꿋꿋이 뒤를 지키고 있는 윤석민이 KIA의 결국은 가을 야구 희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윤석민은 “(KIA 마무리 최다 세이브는) 언젠가 깨질 기록이었고 내가 잘 했다기보다 팀이 만들어준 기록”이라며 “기록을 만들어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고맙다. 컨디션이 매우 좋다. 남은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매순간 최대한 집중해 팀의 5강 경쟁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