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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민병헌-정수빈',의 배트사랑
출처:일간스포츠|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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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다. 장비 하나를 다듬으면서도 "오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도와달라"며 마음을 다한다.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듯 했다.

두산-넥센전을 앞둔 지난 8일 목동구장. 경기 시작 약 한 시간 전 원정팀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 둘이 신중하게 배트를 만지기 시작했다. 민병헌(28)과 정수빈(25·이상 두산)이었다. "뭐하고 있는건가"라고 하자, 민병헌이 답했다. "배트에 테이핑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해야 손이 미끄러지지 않거든요."

민병헌은 800g 중후반대의 비교적 가벼운 방망이를 짧게 잡고 친다. 안타나 장타나 나오기 쉽지 않지만 수준급 성적을 자랑중이다. 9일까지 111경기에서 타율 0.327, 137안타 67타점 1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63에 달한다. ‘베어스‘ 타순의 선두를 이끌기에 부족하지 않다.

배트를 짧게 쥘 때 단점이 있다고 한다. 민병헌은 "배트 손잡이 윗 부분을 잡고 스윙을 하다보니 타격 때 손이 밀릴 때가 있어요. 방망이 끝을 잡으면 손잡이에 걸려서 힘을 실을 수 있는데 짧게 잡으면 지지대가 없어서 미끄러지는거에요." 더그아웃 구석에서 자신의 그립 바로 아래 부분에 테이핑을 하는 이유도 그때문이었다.



맞은편 벤치에는 정수빈이 부지런히 방망이를 다듬고 있었다. 민병헌과는 달리 가위 날로 배트 아래를 긁는 작업에 몰두 중이었다. 그는 "방망이에 발라뒀던 끈끈이를 걷어내고 있어요"라고 했다. 타자들은 타석에 서기 전 배트에 ‘끈끈이‘를 바른다. 방망이가 손에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해서다. 매타석마다 바르다 보니 경기 뒤에는 방망이 몸통이 시커멓고 두꺼워 진다. 정수빈은 "끈끈이가 쌓이면 방망이가 뚱뚱해져요. 그립갑도 떨어지고 타격에 도움이 안됩니다. 끈끈한 기운도 없고요. 다 긁어내고 새로 바르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둘은 공교롭게도 같은 말도 남겼다. "사실, 이렇게 배트를 손질하면서 속으로 기도해요. ‘오늘 안타를 치게 해주세요‘라고요. 나름대로 기운을 불어 넣는 거죠." 경기 전 중요한 의식이라도 치르듯 진중하게 방망이를 갈고 닦았던 진짜 이유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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