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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韓농구 하승진 딜레마에 빠졌다”
출처:OSEN|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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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컵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남자농구가 딜레마에 빠졌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6일 오후 대만 타이페이서 벌어진 제 37회 윌리엄 존스컵 마지막 경기서 대만대표팀 1군인 대만A에게 73-8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 4승 4패로 9팀 중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최국 대만 언론은 한국농구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BBC 뉴스’는 지난 4일 ‘한국농구의 어려운 딜레마는 하승진’이란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2007년 존스컵에서 하승진은 NBA출신 센터로 주목을 받았다. 221cm의 거인은 아시아를 제패하겠다는 야망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하승진에 주목했다.

한국농구에 대해서는 “과거 한국농구는 전통적으로 속공과 정확한 3점슛을 주무기로 삼았다. 하지만 코트에 있을 때 그런 모습이 없다. 하승진으로 높이를 보강하려 했지만 기여도가 낮다. 한국농구는 하승진을 포기하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회귀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만전에서 하승진은 12분을 뛰면서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는 등 골밑수비에서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였다. 득점은 2점이었고 파울은 4개였다. 부상이 잦은 하승진이 15분 정도를 뛸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다만 한국은 하승진, 이종현, 이승현이 동시 뛸 때도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했다. 하메드 하다디 등 정통센터를 막기도 쉽지 않았다. 하승진 활용방법을 두고 김동광 감독의 고민이 계속되는 부분. 김종규와 이종현도 골밑을 책임지기에 벅찬 모습을 보였다.

존스컵에서 한국은 베테랑가드 양동근과 조성민이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다. 자주 흥분한 문태영도 제 몫을 못했다. 유일한 위안은 이승현과 이정현의 선전이었다.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까지 이제 2주가량 남았다. 대표팀이 남은 시간 어떻게 전력을 극대화할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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