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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영상 굳히기 그레인키, MVP까지 눈독
- 출처:OSEN|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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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32, LA 다저스)의 평균자책점이 요지부동이다. 생애 최고 시즌을 넘어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역대급 시즌을 향해 가고 있다. 이에 최우수선수(MVP) 수상설도 나오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가 좋다면 허튼 이야기도 아니라는 평가다.
그레인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잴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5승(3패)째를 따냈다. 지구 선두를 넘보는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상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맞대결해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놀라운 것은 1점대 평균자책점이 더 떨어졌다는 점이다. 그레인키는 이날 호투로 1.61이었던 평균자책점이 1.59로 소폭 낮아졌다. 8월 23일 휴스턴전 당시까지만 해도 그레인키는 1.6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7이닝 2실점만 해도 평균자책점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그 후 2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7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가뜩이나 낮은 평균자책점이 더 떨어졌다.
현지 언론은 “그레인키가 이날 승리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자신을 추격하던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를 제쳤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사실상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그레인키로 굳어졌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이 성적을 유지하면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할 수도 있다”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가 MVP에 오르는 일은 사실 흔하지 않다. “투수는 사이영상이 있고, 매일 경기에 나서는 야수들이 더 팀에 공헌한다”라는 관념이 비교적 뿌리 깊게 박힌 까닭이다. 하지만 올 시즌 상황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레인키의 성적이 워낙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는 지난해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의 압도적인 성적을 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MVP와 사이영상을 휩쓸었다.
그레인키의 현재 성적은 MLB 역사를 통틀어서도 흔하지 않은 성적이다. MLB.com 기준으로 1920년 이후 역대 단일시즌 평균자책점 1위 기록은 1968년 밥 깁슨(당시 세인트루이스)으로 1.12였다. 2위는 1985년 드와이트 구든(뉴욕 메츠)으로 1.53, 3위는 1994년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1.56)다. 그레인키의 현재 기록은 1920년 이후 역대 4위에 해당된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다.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는 하퍼는 2일까지 12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출루율 4할6푼1리, 장타율 0.630, OPS(출루율+장타율) 1.091을 기록하고 있다. 31개의 홈런은 리그 1위다. 그러나 소속팀 워싱턴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 그레인키가 역대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막판 추월 확률이 없지는 않다.
1962년 리그 확장 이후 2년 연속 투수 MVP가 배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투수 MVP 자체가 별로 없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투수 MVP가 7명(최근 2011년 저스틴 벌랜더)이었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난해 커쇼까지 딱 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레인키가 MVP를 수상할 경우, 커쇼와 함께 2년 연속 투수 MVP라는 진기록이 나온다. 두 선수 모두 다저스 소속이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비상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