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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든 '첫 완봉'과 정의윤 2년 전 '끝내기' 사연
- 출처:한국스포츠경제|201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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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다승왕의 귀환을 알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2). 그는 지난 2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이후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든은 문뜩 2년 전을 떠올렸다. 당시 14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지만 완봉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3년 5월26일 잠실 LG전에서 8회까지 삼진 11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 그러나 9회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끝내기 패배로 졌다.
세든은 당시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의 첫 완봉승 기회를 뺏어간 이는 현재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정의윤이다. LG 시절 정의윤은 0-0으로 맞선 9회말 선두 타자 문선재가 안타로 출루하자 후속 타자로 나가 끝내기 2루타를 쳤다. 그렇게 세든은 패전을 떠안았다.
세든은 "그 때 기억이 난다. 첫 완봉승 도전이었는데 아쉬웠다"면서 "정의윤이 잘 쳤다. 지금은 우리 팀에 있어 다행"이라고 웃었다. 세든 곁에 있던 정의윤은 ‘누가 세든의 완봉을 깼나‘라는 구단 관계자의 핀잔에 조용히 손을 들며 멋쩍게 지나갔다.
팔 골절로 팀을 떠난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9일 SK에 합류한 세든은 환골탈태했다.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11.78로 부진했던 그는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2군에서 복귀한 이후에는 지난 18일 KIA전 5⅔이닝 2실점(2자책), 23일 NC전 6이닝 3실점(2자책) 등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8일 데뷔 첫 완봉승 기쁨까지 누렸다.
세든이 살아난 비결은 2군에서 한창 좋았던 2013년 시절의 영상을 보고 투구 폼을 교정한 덕분이다. 조웅천 2군 투수코치가 2년 전 투구 영상을 보관하고 있었고 불펜 피칭 영상과 경기 영상을 올해 모습과 비교하며 가다듬었다.
교정한 부분은 릴리스 포인트 안정화다. 그 동안 공을 놓는 지점이 뒤에 있다 보니까 구위나 제구가 불안했지만 문제점을 발견하고 앞으로 끌고 나왔다. 포수 이재원은 "릴리스 포인트가 좀 더 앞으로 가면 구위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