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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비와 오닐,"우리의 불화를 키운 언론에 유감"
- 출처:루키|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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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원투펀치‘ 코비 브라이언트(37, 198cm)와 샤킬 오닐(43, 216cm)이 다시 만났다. 한 팀에서가 아니라 팟캐스트에서 말이다.
오닐은 은퇴 이후 NBA 해설위원과 각종 사업을 겸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The Big Podcast With Shaq』라는 팟캐스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게스트로 코비가 등장해 화제다. 이 방송분은 현지시간으로 다음주 월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ESPN은 27일(한국시간) "코비와 오닐이 불화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두 선수가 팟캐스트에서 만나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는 내용이다.
두 선수 사이의 갈등은 여러 차례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둘이 한 장소에 모여 이 일에 대해 논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오닐의 팟캐스트는 그래서 더 주목 받고 있다.
오닐은 본인의 팟캐스트에서 "그때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며 운을 뗀 뒤, "당시 언론에서 떠든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언론에 대한) 내 생각을 바꿨기 때문이다. 대체 무슨 개소리들이지? 우리는 네 번 파이널에 나가 세 번 우승했다. 대수롭지 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코비는 "그런데 사실 (불화가) 있기는 했다"며 인정했다. 또, "나이 들면서 성숙해졌다.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굉장히 멍청했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당시 코비는 "오닐은 몸 관리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언론에 대고 공개비난하거나, "오닐도 (여성에게) 돈 주고 입막음한 적이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그때 내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언론이 좀 닥치고 있었으면 하는 거였다. 내부 일이 자꾸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됐다. 우리의 논쟁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레이커스와 나와 샤크에 대해 너무 많이 떠들었다. 이는 우리에게 큰 압박이 됐다"고 회고했다.
코비와 오닐은 리그 역사상 최고의 콤비로 손꼽힌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동고동락하며 세 차례 우승(2000, 2001, 2002)을 합작했다. 또, 2004년에도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패한 바 있다.
두 선수의 불화는 코비가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성장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 코비는 정상급 기량과 함께 ‘넥스트 조던‘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자존심도 강했다. 오닐이 아니라 자신이 팀 내 1인자가 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오닐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오닐 역시 자존심 세기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또, 리그 MVP였던 오닐 눈에 코비는 아직 애송이일 뿐이었다. 그래서 코비를 "페니 하더웨이 part 2"라고 부르는 등 자기 아래에 두고 싶어 했다. 훗날 코비는 "그때 오닐이 나를 ‘페니 2‘로 불러서 너무 짜증났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점점 팀 내 주도권을 갖고 다투는 일이 많아졌고, 이는 자연스레 언론에 노출되고 말았다. 두 선수는 경기 후 서로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후에 기사를 통해 이를 접하면서 갈등이 더 커졌다고 한다.
또, 당시 오닐과 코비가 싸우면 동료 대부분이 오닐의 편에 섰다고 한다. 이때 유일하게 코비의 곁에 있어준 선수가 데릭 피셔였다고. 코비의 지독한(?) ‘피셔 사랑‘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코비는 얼마 전 "(가장 좋아했던 동료를 꼽는 것은) 쉽다. 데릭 피셔와 파우 가솔"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레이커스의 감독이었던 필 잭슨은 두 선수의 불화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알게 모르게 둘의 경쟁심을 부추겨 더 나은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성공적이었다. 정규리그에서는 서로에게 패스도 잘 안 하고 으르렁 대던 코비와 오닐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달랐다. ‘우승‘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시적으로 화해하며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펼쳤다. 세 개의 우승 반지는 그 증거다.
이 명콤비는 2004년 갈라서게 된다. 레이커스가 팀의 미래로 더 젊고 가능성 있는 코비를 택했기 때문. 오닐은 마이애미 히트로 떠났고, 이후 2005-06시즌 한 번 더 챔피언에 등극했다. 코비는 2009, 2010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