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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 출전 제한이 불러올 '新 규정'
- 출처:루키|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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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선수들이 2015~2016시즌부터 3라운드부터 출전 가능하다. 이로 인해 몇 가지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 이 참에 신인선수상 규정까지 새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KBL은 24일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며 10월 26일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신인 선수는 3라운드부터 출전 가능하다고 했다.
KBL은 2012년부터 1월 말이나 2월 초에 실시하던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9월이나 10월로 앞당겨 신인 선수들이 곧바로 출전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서 문제가 한 가지 발생했다. 보통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이하 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드래프트 이후 소속 대학으로 다시 돌아가 경기에 나선 것이다.
이럴 경우 체전 기간에 대학과 프로, 두 팀에 이중등록을 한다. 물론 이 기간 동안 KBL 정규리그에 출전을 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중 등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KBL은 이중 등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전 이후에 드래프트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신인 선수들이 동일한 경기수를 뛸 수 있도록 11월 7일부터 출전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 작은 변화는 많은 규정의 손질로 이어진다. 일단 KBL은 경기번호로 라운드를 구분한다. 1라운드는 1~45번, 2라운드는 46~90번까지다. 각 팀은 라운드마다 9경기씩 치르는데, 이것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는 게 첫 번째 문제다. 각 팀의 체육관 대관 사정 등으로 경기날짜를 바꾸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KBL이 25일 배포한 경기일정에 따르면 2015~2016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구단 배포 경기일정에 있던 10월 29일(목) SK와 오리온스의 경기가 11월 12일(목)로 바뀌었다. 2라운드 경기가 3라운드로 옮겨지면서 2라운드까지 경기수가 동일하지 않다.
KBL은 애초에 2라운드에 배정되었던 SK와 오리온스 경기를 2라운드로 취급하고, 이 경기 변경으로 3라운드에 배정되었음에도 경기 번호(89번)에 따라 2라운드에 들어가는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스의 경기를 3라운드로 다룬다. 또한 KBL이 3라운드 시작일이라고 밝힌 11월 7일은 2라운드 마지막 날(경기번호 90번)이며, 3라운드 시작(경기 번호 91번)일은 11월 8일이다.
이로 인해서 KBL에서 발표한 11월 7일에 실질적으로 신인 선수가 뛰는 경기는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스의 경기뿐이다. 나머지 케이티와 삼성, SK와 모비스의 맞대결에서는 신인선수들이 나서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신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건 11월 8일부터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실질적 2라운드 경기인 11월 12일 SK와 오리온스의 경기에는 신인 선수가 뛸 수 없다.
이것은 굉장히 사소한 문제다. 언급한 것처럼 하면 큰 문제가 없다. 다른 문제는 신인 선수들의 출전 경기수가 최대 54경기에서 36경기로 줄었다. 지난 시즌 대회운영요강에 따르면 신인상을 받기 위해서는 정규리그 54경기의 절반인 최소 27경기 이상 출전해야 한다. 2001~2002시즌 김승현(전 삼성)처럼 신인 선수도 MVP에 선정될 수도 있다. MVP 수상 요건도 27경기 이상 출전이다.
KBL은 일단 36경기의 절반인 18경기 이상 출전으로 신인상 수상 대상자 기준을 낮출 예정이라고 했다. MVP 역시 신인선수에 한해 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즌 개막(9월 12일) 전 한 번 더 열릴 KBL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KBL은 지난 시즌 외국선수상, 기량발전상, 수비 5걸 등을 부활하며 개량부문, 즉 기록 1위에 대한 시상도 고려했다. 기록상이 이번 시즌에 부활할지 아직 미지수다. 다만, 시상 여부를 떠나 기록 순위 산정도 나름대로 규정이 있다. 득점 같은 경우 500점 이상 또는 32경기 이상 출전이다.
500점은 54경기 출전한 선수로 가정한다면 평균 10점 정도를 기록한 것을 기준으로 삼았고, 32경기 이상은 54경기의 60%다.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3점슛 성공과 성공률 등 득점처럼 나름대로의 규정이 있다.
이번 시즌부터 신인 선수에게도 여기에 준하는 기준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현재 KBL의 의견은 신인 선수에 한해 경기수를 36경기의 60%(22경기)를 적용하지만, 500점 같은 기준까지 마련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KBL은 신인 관련 규정을 손질하며 신인상 규정을 한 번 더 고민해야 한다. 현재 신인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는 “정규리그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 중 1명(외국선수 제외), 27경기 이상 출전”을 만족해야 한다.
정규리그 처음 출전하는 선수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론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이후 선수 등록을 처음 한 선수다. 경기 출전 여부와는 상관없다. 부상 등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다음 시즌에 아무리 잘 해도 신인 선수의 자격이 없다.
농구 선수층이 야구처럼 두텁지 않고, 1~2시즌 쉬다가 복귀할 경우 신인왕을 받을 정도로 활약하기 힘든 현실 등을 고려한 규정이다. 하지만, 20번째 시즌을 앞둔 이번에는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KBL 드래프트 시기를 앞당기며 신인 선수들을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등록하지만, 실질적으로 계약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연봉을 받지 않고 경기 출전 수당을 받는다.
현재 이번 시즌에 등록한 선수 중 정규리그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는 10명 가량이다. 이 숫자는 드래프트의 늦은 개최로 신인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더 늘어날 수 있다.
때문에 KBL이 규정한 글자 그대로 정규리그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에게 신인 자격을 부여하면 된다. 이렇게 규정을 확대할 경우 복잡해지고 관리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렇더라도 단 한 번 밖에 없는 신인왕의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선수의 입장을 한 번쯤은 논의할 필요가 있다.
신인선수의 출전 규정을 수정한 KBL은 신인왕 자격이나 기록 부문 신인 관련 규정을 어떻게 손질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