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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에이스’ 장원준, 책임 막중해졌다
출처:MK스포츠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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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도 없고, 유희관도 없다. 이제 홀로남은 에이스 장원준(30)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시즌 내내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헀던 두산의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10경기 5승5패. 내용도 내용이지만 부상 소식이 사실 더 큰 문제다.

올 시즌 두산을 지탱해온 한 축인 유희관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상황에서 더스틴 니퍼트까지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많은 부상에 시달리다 어렵사리 복귀한 니퍼트가 18일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19일 우측 서혜부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엔트리서 말소됐다.

선발 2명이 빠지면서 로테이션이 다시 삐걱거리는 위기다. 무엇보다 올 시즌 22경기서 15승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유희관의 공백이 점차 크게 느껴지는 두산이다.



올 시즌 두산은 연패가 그리 길지 않고, 많지 않다. 그것에는 유희관과 장원준의 역할이 컸다. 두 사람이 연이어 등판하면서 2명 중 1명, 혹은 2명 모두 승리하면서 연패를 끊거나 잇는 활약을 톡톡히 했다. 든든한 선발 투수 2명의 존재감 덕분에 두산은 최소한 유희관과 장원준이 등판하는 시리즈서는 스윕을 당하지 않고,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장원준뿐이다. 앤서니 스와잭이 반전투를 펼치고 있지만 장원준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유희관은 다음 주 정도에 복귀할 예정. 그때까지 장원준이 선발진을 지탱해야 한다.

다승 선두 유희관에 비해서 화려함은 덜하지만 올 시즌 장원준의 안정감이나 기여도 역시 만만치않다. 22경기에 등판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3.40의 성적을 기록 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 14회를 기록했고 완투도 1차례 있다.

부상으로 2차례 정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지만 이닝도 13위인 132⅓이닝을 소화하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제 20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2연패에 빠진 팀에 연패스토퍼 역할을 해야 한다. 에이스의 고유 임무이자 숙명.

사실 올해 장원준은 연패를 끊는 역할보다는 이어가는 역할을 더 많이 했다. 장원준의 앞에 등판하는 유희관이 그런 경우가 더 많았다. 전날 두산이 진 상황에서는 8번 등판했는데 팀은 4승4패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1이닝만을 소화하고 내려온 5월1일 대구 삼성전을 제외하면 장원준이 크게 무너지거나 조기에 강판된 경기는 많지 않았다. 나름대로 장원준은 최소한 5이닝 이상씩을 소화하며 패배 충격을 막는 역할을 했다.

이제는 그 이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덧 1위 삼성과는 7.5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2위 NC와도 3경기 차다.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두산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장원준의 호투가 절실하다.

LG를 상대로는 올 시즌 나쁘지 않다.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잠실에서 성적도 좋다. 14경기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25로 강했다. 특히 LG전 3경기서 7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이닝이터 역할도 톡톡히 했다. 최근 3경기서도 모두 QS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불펜진이 다시 흔들리고 있는 두산이기에 적은 점수를 허용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의 최선의 덕목이 필요하다.

에이스의 가치는 팀이 어려울 때 더욱 빛난다. 두산에게는 바로 장원준이 그처럼 빛나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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