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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김연아'여기에,피겨 주니어 그랑프리개막
출처:오마이뉴스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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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한국 선수 전 종목 출전해 잠재력 시험한다

2015-2016 피겨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이번 시즌은 오는 19일부터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로 문을 연다.

우리나라는 ‘피겨여왕‘ 김연아(25)가 은퇴한 이후 두 번째로 맞는 시즌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그 이후를 바라보는 세대들의 움직임들이 더욱 발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남녀 싱글 종목뿐만이 아니라 페어와 아이스 댄스까지 출전하면서 네 종목 모두 한국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자 싱글, 3년 만에 다시 메달 소식 들려올까



우선 여자 싱글에선 무엇보다 다시 한국 선수들이 포디움에 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시즌 한국 여자피겨는 주니어 그랑프리 티켓(대회 출전권)을 기존 7장에서 국가 엔트리 배정에서 추가로 5장을 더 획득해 총 12장의 티켓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지난 8월 초에 있었던 국내 선발전을 토대로, 빙상연맹이 1~3위 선수에게 2장, 4~9위 선수에게 각 1장의 출전권을 배정했다.

그 결과 최다빈(수리고), 김나현(과천고), 안소현(목일중)이 2장의 티켓을 획득했다. 최다빈과 김나현은 이미 앞서 두 시즌 동안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해 모두 톱10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메달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지난 대회들에서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한국 여자피겨는 주니어 그랑프리 매 대회에서 미국, 러시아, 일본 선수들과 각축전을 벌이며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 2012-2013 시즌엔 현 국가대표인 김해진(과천고)이 김연아 이후로 최초의 금메달, 박소연(신목고)이 은메달을 거머쥐는 쾌거도 이뤄냈다. 이들에 이어 한국 피겨는 3년 만에 다시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 피겨계에서 계속 주목받으며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는 안소현은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른다. 탄탄한 기본기를 보유하고 있는 안소현에겐 또 다른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그 외에도 김하늘, 채송주(화정고), 변지현(잠일고), 박세빈(정신여중), 최유진(부림중), 조희수(부흥고) 등도 이번 국제무대를 통해 세계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남자 싱글, 새로운 경험의 장으로 삼아야

남자 싱글에서는 변세종(화정고), 이시형(도장중), 안건형(목일중)이 출전한다. 이들은 국내 선발전에서 각각 두 장의 주니어 그랑프리 티켓을 획득했다. 변세종은 지난 시즌 이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고, 이시형과 안건형은 모두 첫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이다. 이들은 상위권의 선수들과는 실력 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시즌에 변세종은 모두 10위권대의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 이들은 국내 남자 싱글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진서(갑천고)와 이준형(단국대)의 뒤를 잇기 위해 점프 기술의 난이도를 차츰 높여가고 있는 과정이다. 남자피겨의 기술이 계속해서 상향 평준화가 됨에 따라, 현재 주니어 대회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들 가운데에도 포디움에 드는 선수들은 대부분이 4회전 점프와 트리플악셀 점프를 구사하고 있다. 아직 이 점프를 뛰지 못하고 있는 세 선수와도 확실히 격차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아직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것을 이번 시즌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보완하는 데 의의를 두어야 한다.

페어-아이스댄스, 불모지를 딛고 기적을 꿈꾸다



한국 피겨는 김연아가 탄생했음에도 아직까지 페어와 아이스댄스 종목에선 불모지에 가깝다. 열악한 국내 빙상환경 탓에 2인이 한 조가 돼 타야만 하는 이 종목은 국내에서 훈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2년 김레베카-키릴 미놉프 아이스댄스조가 러시아에서 결성되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주니어 세계선수권에도 참가하면서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지난시즌 또 하나의 샛별 이호정-감강인 조가 탄생했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싱글 선수로 활약했던 이들은 현재 캐나다 벤쿠버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닦고 있다.

지난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이들은 올 시즌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른다. 스케이팅 스킬이 좋다는 평을 받았던 이들은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여주며 아이스댄스로 전향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김산하-오재웅 조도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른다. 현재 미국에서 훈련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 선발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가졌고,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페어에선 역시 싱글 선수로 뛰었던 김예리-감강찬 조가 지난 선발전에서 데뷔한 뒤,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한국 페어대표로 출전한다.

평창올림픽이 2년 반가량 남은 가운데, 피겨 전 종목 출전을 다짐하고 있는 이들이 새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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