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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의 외국인농사는 왜 매년 풍년일까?
- 출처:스포츠서울|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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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풍년이다. NC가 3년 연속 외국인 선수 농사에서 많은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기존 에이스 찰리 쉬렉의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흉작의 위기를 맞았지만, 새롭게 영입한 재크 스튜어트가 대체 투수로서 빈 자리를 메우면서 걱정거리가 사라졌다. 불운의 아이콘 에릭 해커는 벌써 11승를 기록했고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는 타격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NC는 1군에 합류한 2013년부터 외국인 선수 영입을 실패한 적이 거의 없다. 첫 해 구설수에 올랐던 아담 윌크가 유일한 정도다. 아담은 동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지만 개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NC는 외국인타자 제도가 생긴 지난해에도 테임즈를 영입해 ‘대박’을 터뜨렸다. 리그에 타고투저 현상이 심해 테임즈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않았지만, 그는 NC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시즌에도 NC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해커와 스튜어트는 나란히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닝 소화 능력이 눈에 띈다. 해커는 122.1이닝을 던져 NC 마운드 전체 이닝(742.1이닝)의 약 1/6을 책임졌다. 스튜어트도 6경기에서 37.1이닝을 던졌다. 두 투수의 이닝 소화 능력은 팀을 운용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두 투수가 등판하는 날엔 불펜 투수들을 아끼면서 국내 투수들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 전력을 더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NC 김경문 감독은 팀 합류 초반 기복을 보였던 스튜어트에 대해 “무엇보다 길게 던질 수 있는 능력, 제구력 난조를 겪더라도 다시 영점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테임즈의 활약상도 대단하다. 각 구단 외국인 타자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NC가 테임즈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올시즌 KBO리그는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유일하게 테임즈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타율 10위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외국인 타자는 테임즈가 유일하다. 15위권에도 테임즈 이외의 외국인 타자는 발견할 수 없다. KIA 브렛필이 겨우 16위를 기록하며 외국인 타자 중 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예 외국인 타자를 전력 외로 평가하고 있는 구단들이 많은 현실에서, 테임즈는 NC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NC가 매년 우수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이유가 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사이에 강한 신뢰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구단들은 스카우트가 보고서를 작성하면, 감독이 마음에 드는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하지만 NC는 외국인 선수 선발 전권을 프런트가 갖고 있다. 구단 수뇌부는 현장에서 해당 선수를 직접 살펴 본 스카우트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이후 2차, 3차 면접 과정을 통한 인성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해당 선수 주변 인물들을 섭렵해 그 선수의 인성이 어떤 지 확인하는 절차도 빼놓지 않는다. 외국인선수가 팀에 합류하면, 그 때부터는 김경문 감독의 몫이다. 김 감독은 팀워크가 제1의 가치라는 철학 하에 외국인 선수의 돌발 행동을 절대 묵과하지 않는다. 팀 워크를 깨는 선수들은 가차없이 2군으로 보내거나 계약을 해지시킨다. 김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 워크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결단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이러한 팀의 기치와 철학, 사령탑의 굳은 의지는 외국인 선발 농사에 단비가 됐고, 팀 성적에 직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