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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도르 복귀, 과거 최홍만과 빅매치 ‘승자는?
- 출처:데일리안|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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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분의 1’로 불리며 과거 격투계를 호령했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9)가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표도르는 15일(한국시각) 러시아의 격투기 전문 매체 ‘유니언MMA’과의 인터뷰를 통해 복귀 의사를 밝혔다. 표도르는 “행정가로서 러시아 종합격투기(MMA) 발전을 위해 일하며 이 종목의 문제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최대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이제는 링으로 복귀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고질적인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당장은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지만 최근 최고의 코치와 파트너들을 모아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의 일전 또한 격투팬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홍만은 지난 2007년 12월, 당시 헤비급 최강자였던 표도르와 ‘야렌노카! 오미소카! 2007‘에서 맞붙은 바 있다.
두 선수의 경기는 국내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격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하지만 둘의 표정은 달랐다. 무덤덤한 표정의 최홍만은 링에 오르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 ‘챔피언’ 표도르는 굳게 입술을 다물었지만 한결 여유로운 표정으로 격투전장에 섰다.
공이 울리자 표도르는 예상대로 최홍만에게 달려들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거구의 최홍만을 상대로 리치가 짧은 표도르는 스탠딩에서의 맞대결보다는 자신의 장기인 그라운드 싸움으로 몰고 가 상대를 압박하려 했던 것.
하지만 씨름으로 무장된 최홍만은 엄청난 허리힘으로 오히려 표도르를 쓰러뜨렸고, 잠시 숨을 고른 뒤 파운딩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표도르는 예상치 못한 최홍만의 기세에 당황한 듯 곧바로 수비 자세를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후 표도르는 전매특허인 번개 같은 암바를 시도했지만, 최홍만은 그대로 상대를 들어 올리는 괴력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파운딩 허용으로 얼굴이 붉어진 표도르는 또 다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다시 한 번 최홍만의 힘에 눌리며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빈틈을 발견한 표도르는 재차 암바를 시도했고, 최홍만은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최홍만은 땅을 치며 아쉬움을 쏟아냈고, ‘60억분의 1의 사나이’는 선전을 펼쳐준 도전자에게 위로의 악수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