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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밴와트 대체투수 딱 밴와트 수준이길"
- 출처:스포츠조선|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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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가 가까워지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해 부진이 깊거나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속속 퇴출 명령을 받고 한국을 떠나고 있다.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 올랐던 외국인 선수 31명 가운데 7일 현재 8명이 퇴출됐다. 그 가운데 주목받는 선수가 SK 와이번스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다.
밴와트는 부진이 아니라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따리를 싸는 처지가 됐다. 지난 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오정복의 강습 타구를 수비하다 오른쪽 팔을 강타당해 골절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재활에만 최소 2개월이 소요돼 올시즌에는 더이상 SK의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SK는 병원의 소견이 나오자마자 퇴출 결정을 내리고 곧바로 대체 요원 물색에 들어갔다.
밴와트의 부상이 아쉬운 것은 그가 부상 직전 상승세의 페이스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밴와트는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5월 19일 이후 팔 골절상을 입기 전까지 8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잘 던졌다. 공교롭게도 밴와트 역시 지난 시즌 대체 요원 출신이다. 지난해 7월 SK에 합류한 밴와트는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일찌감치 재계약 약속을 받았다.
그렇다고 이번 퇴출로 SK와 밴와트의 인연이 끊어진 것은 아니다. 밴와트가 부상을 잘 이겨낸 뒤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내년에 다시 SK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는 문제다. SK는 밴와트가 비록 팀을 떠나게 됐지만 골절상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SK는 현재 ‘밴와트급‘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투수 뿐만 아니라 야수까지 폭넓게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밴와트의 비중을 감안하면 선발투수를 보강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민경삼 단장은 "당장 쓸 수 있는 선수가 결정되면 빠른 시일 내로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SK는 가능한 전반기 이전에 새 선수를 합류시킨다는 방침이다.
일단 SK는 영입 가능 후보들을 정리하고 있다. SK는 박경완 육성총괄이 밴와트 부상 직전인 지난달 30일 한 달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때마침 필요한 선수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진상봉 육성팀장 등 스카우트팀이 지난 4일 대만으로 건너가 외국인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다. 폭넓게 영입 대상 선수들을 물색중이다. SK 관계자는 "메이저리그는 아직 이적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시점이라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박경완 총괄이 새롭게 물색한 선수들을 포함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만에도 쓸만한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과연 밴와트만한 투수를 데려올 수 있을까. SK는 과거 대체 요원을 통해 ‘재미‘를 본 적이 꽤 있다. 지난 2009년이 대표적이다. 그해 6월 니코스키의 대체 투수로 SK에 입단한 글로버는 첫 경기서 선발승을 따내는 등 그해 9승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앞서 4월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도 대체 요원으로 SK에 합류해 8승4패를 올리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물론 지난해 밴와트는 말할 것도 없다. 밴와트는 입단하자마자 내리 5연승을 달리는 등 적응 기간을 생략한 채 SK 마운드에 돌풍을 일으켰었다.
SK는 지금 밴와트를 대신할 투수로 1년전의 그 ‘밴와트‘가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