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28)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 7연속 경기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연속경기 안타행진을 멈췄다.

피츠버그 타선은 이날 상대 우완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31)에 사구 한 개만을 얻어냈을 뿐 안타를 한 개도 쳐내지 못하며 ‘노히트노런’을 허용했다. 강정호도 2회초 우익수 뜬공, 5회초 2루수 땅볼, 8회초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78(162타수 45안타)로 떨어졌다.

슈어저는 9회 2사까지 안타뿐 아니라 사사구조차 없이 단 한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완벽한 피칭을 이끌어가다가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놓고 호세 타바타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퍼펙트게임’을 놓쳤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타자 조시 해리슨을 좌익수 뜬공을 처리하고 6-0 승리를 마무리하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9회 2사에서 퍼펙트게임이 무산된 것은 메이저리그 통산 13번째다. 수어저는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피츠버그 타선을 제압했다. 9이닝 동안 투구수는 106개(스트라이크 82개)에 불과했다. 그는 지난 15일 밀워키전에서도 6회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치다가 7회 단 1안타를 허용하며 9이닝 1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선발 등판 2연속 경기 1안타 이하를 내준 것은 메이저리그 통산 5번째이고, 1944년 이후 71년 만의 일이다. 그는 시즌 8승(5패)째를 챙겼고 방어율은 1.93에서 1.76으로 더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