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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노경은', 냉정함을 되찾아야 한다
- 출처:엑스포츠뉴스|20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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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또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2-2 동점인 9회초에 마운드에 등판해 연속된 폭투와 판단 미스로 인해 2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노경은이 올라와 경기가 뒤집힌 건 벌써 4번째다. 현재까지 그의 성적은 21.2이닝동안 16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5.40, 1승3패4세이브. 시즌 중반에 올라온 마무리 투수라고 위안을 삼기엔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이다.
게다가 최근 5경기를 보면 그의 성적은 훨씬 심각해진다. 노경은은 최근 5경기에 나와 5.1이닝 동안 8실점(6자책)하며 평균자책점 8.44, 2패 2세이브를 거뒀다.
흔히들 야구를 ‘멘탈‘의 스포츠라 부른다. 모든 야구 선수들에게 있어 멘탈이란 것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중 마무리 투수는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보직이다.
노경은은 얼마 전,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연습 투구를 할 때, 엄청난 긴장감이 몰려온다. 심장이 쿵쾅거린다"라고 했다.
한국에서 277세이브를 올린 ‘끝판 대장‘ 오승환 또한 마운드에 오르기 전 항상 긴장이 된다고한다. 하지만, 그는 긴장감을 억누르는 자신감으로 타자들을 상대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지금 노경은에게 필요한 건 자신감이다. 두산 또한 노경은 외에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노경은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노경은도 경기 중 냉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18일 삼성전에서도 9회 최형우까지 기회가 간다는 보장이 없었다면 노경은을 썼을 것”이라며 노경은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팀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뒷문이 불안하면 언제든 김 감독의 생각이 바뀔수 있는 부분이다.
KBO 리그 여름 날의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한 번의 경기 승패로 매일 같이 순위가 3계단씩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이 험난한 싸움을 이겨내려면, 노경은 자신이 냉정함을 되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