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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3점슛 부담감? NO! 책임감? YES!”
- 출처:루키|20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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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잘 던지고 넣어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오용준(192cm, F)이 박상오(196cm, F)와의 맞트레이드로 부산 케이티를 떠나 서울 SK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지난 시즌 3점 슈터 부재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용준을 영입했다.
오용준은 “나이 들어서 케이티에서 뛰는 시간이나 기록이 좋았다. 그런 기회를 잘 잡아서 SK에 온 거 같다. 케이티에 감사하다”며 먼저 케이티에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시즌 오용준의 보수는 1억9천만 원이었다. 자신의 12번째 시즌에서 최고의 보수를 받았다. 보통 10시즌 이상 활약하면 은퇴 수순을 밟는다. 오용준처럼 10시즌 이후 자신의 최고 보수를 기록하는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 다른 선수보다 일찍 데뷔한 주희정(삼성)이 13번째 시즌에 정규리그 MVP 효과로 최고 보수(5억2천만 원)를 기록하긴 했다.
오용준은 그만큼 케이티에서 두 시즌을 보내며 3점슈터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런 활약 덕분에 SK로 이적한 오용준은 “(SK를) 밖에서 봤을 때 분위기 좋고, 성적도 좋았다.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 중 하나다. 나도 오고 싶었다.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트레이드 되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까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오용준은 SK에서 자신을 영입한 이유가 3점슛 때문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프로에서 10년 넘게 활약 중이라서 부담감보다 팀에서 원하는 부분과 어떻게 내가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외곽에서 기회가 났을 때 던지는 것보다 더 과감한 슛을 원할 것이다. 특히, 수비 한 명을 데리고 다니면 공간이 넓어져서 김선형이나 돌파를 잘 하는 선수들이 공격하기 편할 것 같다. 3점슛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잘 던지고 넣어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상무에 있는 변기훈 선수가 오기 전까지 그 공백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오용준의 말이다.
SK는 지난 시즌 케이티에게 6전 전승을 거뒀다. 그 이전에도 5승 1패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오용준은 케이티에서 보내 두 시즌 동안 통신라이벌 맞대결에서 1승 밖에 맛보지 못했다. 박상오는 루키와의 인터뷰에서 SK가 케이티에 강했던 이유 중 하나를 자신과 오용준의 미스매치로 꼽았다.
오용준은 “(박상오의 의견이) 맞다고 하면 맞지만, 그렇게 많이 미스매치가 나지 않았다. 박상오 선수가 힘이 좋아서 포스트-업을 잘 한다. 하지만, 5대5 농구를 할 때 그렇게 많은 미스매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케이티 선수들의 신장이 SK보다 전체적으로 작아서 제공권에서 밀렸다”고 했다.
이어 “내가 SK 와서 케이티에 지면, 박상오 선수의 의견이 부각될 것이다. 내 포지션에서 밀려서 말들이 나올 거라서 케이티를 만났을 때는 다른 팀보다 더 집중하고 분발할 것이다. 그런 소리를 안 듣기 위해서라도 말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SK는 케이티보다 확실히 더 높다. 더구나 이번 시즌에 이승준-동준 형제를 영입하며 더욱 국내선수들의 높이가 두드러진다. 슈터들에게 굉장히 큰 장점이다.
오용준은 “오리온스에서 동준이와 같이 뛰어봐서 잘 안다. 편하다. 원하는 걸 말 하면 동준이가 잘 알아 듣는다. 승준이 형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어 좋다. 모두 모범이 된다”며 두 선수를 먼저 칭찬했다.
이어 “국내선수 키가 크다고 외곽슛 기회가 편하게 나는 것은 아니다. 외국선수와의 조합이 맞아야 한다.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 돌파를 잘 하는 선수라면 외곽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다”며 3점슛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외국선수와의 조화를 강조한 뒤 “케이티보다 외곽에서 던질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을 거다. 신장이 확실히 높아서 심리적으로 편하긴 하다”고 했다.
오용준은 “승준이 형 다음으로 나이가 많고,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주장을 맡았다.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보라고 하셨다. 주장을 맡은 적이 있는 (이)현준(SK 스카우트)이 형이 조언을 해줘서 몰랐던 부분도 알고, 도움을 받았다”며 “부상 없이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SK의 약점이었던 외곽슛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오용준은 통신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며 주장까지 맡았다. 지난 시즌 30.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SK가 2015~2016시즌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