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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의 ‘MRI 이상없다’ 믿을 수 있을까
- 출처:스포츠경향|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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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좌완 불펜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MLB에 따르면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3일 콜로라도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부상 선수들에 대한 설명을 했다. 매팅리 감독은 로드리게스의 상태에 대해 “구단이 로드리게스의 회복과 치료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구단에서 MRI 검사를 한 결과 계약할 때 찍은 것과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MRI결과 이상없다’는 것은 ‘데자뷔’다. 류현진이 어깨 통증을 느껴서 정밀 검진을 받았을 때도 다저스는 똑같은 말을 했다. 엄밀하게 따지면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진이 아팠을 때 구단은 ‘MRI 촬영 결과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했고, ‘앞서 촬영했을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류현진의 어깨 상태가 양호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 충분했지만 류현진은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상이 있었고, 악화되지 않았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파코 로드리게스의 상태도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 매팅리 감독은 구단의 전한 대로 “MRI 결과 앞서 찍은 것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 역시 이미 계약할 때 팔꿈치에 어느 정도 이상이 있었고, MRI 촬영 상태로는 변화가 없지만 통증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MLB역시 ‘MRI 이상 없음이 곧 로드리게스의 복귀를 뜻하지는 않는다’며 ‘류현진의 어깨 통증 때도 다저스는 똑같은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결국 어깨 수술을 했고 올시즌 뛸 수 없다. 로드리게스 역시 수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