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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떠나는 WKBL 감독들의 구상
출처:점프볼|20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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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6개팀 감독들이 외국선수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시즌 농사의 성패는 외국선수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WKBL 출범 초창기에 비해 외국선수들의 전체적인 기량은 하향평준화 됐지만, 위성우 춘천 우리은행 감독이 “그래도 외국선수제도가 도입되면 그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 말하는 등 여전히 외국선수는 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존재다. 외국선수 분석을 위해 떠나는 미국 출장이 중요한 이유다.

6개팀 가운데 우리은행, 인천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비행기에 오른다. 우리은행은 통합 3연패를 이끈 위성우 감독, 전주원 코치, 박성배 코치 등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WNBA 관전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코칭스태프는 2015시즌 개막경기를 비롯한 WNBA 경기를 관전하며, 외국선수 분석까지 겸할 예정이다. 위성우 감독은 “행장님의 배려 덕분에 코칭스태프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왕 가는 김에 외국선수들을 많이 보고 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WNBA에 소속된 12팀의 경기를 모두 관전한다. LA-피닉스-털샤-뉴욕-워싱턴-LA를 거치며 총 9경기에서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정인교 감독은 “드래프트 최종명단이 나온 후 다시 검토해야겠지만, 현재까지 드래프트를 접수한 외국선수 가운데에는 지난해 참가하지 않은 이들이 많다. 이들의 기량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서동철 청주 KB 스타즈 감독 역시 새 얼굴들을 면밀히 살펴보겠단다. “센터 1명, 스코어러 1명이라는 기본적인 방침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실제로 선발하게 될 선수는 드래프트 당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운을 뗀 서동철 감독은 “(명단에)새로운 얼굴이 많이 포함되어 있더라. 최소 11팀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서동철 감독의 미국 출장 일정은 유동적이다. WKBL은 출장 일정을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라고 전달했지만, 서동철 감독은 “출장 일정을 앞당기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물론 모든 팀이 새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니다. 김영주 구리 KDB생명 감독은 팀 사정상 검증된 외국선수를 우선적으로 체크할 계획이다.

“뉴욕, 시카고 등을 돌며 10경기 정도 볼 생각이다. 검증된 가운데 팀 스타일에도 맞는 외국선수를 선발할 생각이다. 꼴찌가 검증 안 된 선수를 선발하는 건 무리수 아닌가(웃음). 골밑자원, 외곽에서의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를 1명씩 뽑는 게 가장 좋다.” 김영주 감독의 말이다.

그런가 하면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단순히 경기만 지켜보는 것만으로 외국선수를 분석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종천 감독은 “외국선수의 몸 상태, 태도, 부상전력 등을 꼼꼼하게 찾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박종천 감독은 6개팀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7월에 귀국한다.

한편, 박종천 감독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한 엘리사 토마스와 재회할 수 없게 됐다. 토마스는 최근 터키리그 소속팀과 계약을 체결, 2015-2016시즌은 한국에서 못 뛴다.

이에 대해 박종천 감독은 “토마스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종천 감독은 이어 “토마스 정도의 기량을 갖고 있는 외국선수는 유럽 등 한국보다 수준 높은 리그를 노린다. 지난 시즌은 대학을 졸업한 직후여서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유럽에서 적응을 못한다면 1~2년 뒤에 한국 복귀를 노리지 않을까 싶다. 유럽에서 잘한다면, 중국으로 가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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