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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鬪魂)의 치어리더, 춘천 우리은행 김다정
출처:바스켓코리아|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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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 한새 여자농구단이 통합 3연패의 역사를 만들었다. 많은 숨은 공신들이 있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중 하나가 치어리더이다. 선수들에게 흥을 불어넣어주고, 구장을 찾는 관중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양념’같은 역할을 하는 경기의 조연이다. 춘천 우리은행을 대표하는 치어리더 중 한 명인 김다정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본인 소개를 부탁 드려요.

이름은 김다정이고요, 키는 173cm, 나이는 26살입니다. 이제 치어리딩을 6년째하고 있고요, 우리카드 배구단(해체)을 시작으로 GS칼텍스 여자배구단과 현대 캐피탈 남자배구단(2011-13시즌)을 거쳐 인천 전자랜드(2013-14시즌), 그리고 춘천 우리은행에서 치어리딩을 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춤추는 걸 아주 좋아해서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춤’과 관련된 모임을 즐겨 찾아다녔죠. 그러다가 친하게 지내던 언니의 소개로 치어 팀에 합류하게 되었고, 이후 프로 배구단과 농구단, 그리고 풋살 등에서 치어리딩을 했죠. 그렇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성격은 적극적이고 활달하다고 생각해요.

치어리딩의 매력을 꼽는다면?

팬들이 제 손짓 하나하나에 응원을 따라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팀 선수들 응원을 하면 팬들도 힘차게 파이팅을 외쳐주고 하는 게 너무 신나요(웃음) 그렇게 응원을 유도하고 하는 게 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우리 팀 선수들에게도 힘이 되어주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에피소드도 많이 있죠?

한 번은 야구장에서 팬들이 생일을 챙겨주신 게 정말 기억에 남아요. 경기 끝나고 제 캐릭터를 데코레이션으로 해서 케이크를 만들어다 주셨어요. 어떻게 제 생일을 알고 그렇게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해주시는 지 정말 감동이었죠. 이런 저런 팬들이 많긴 하지만, 이런 분들을 보면 정말 고맙고 힘이 나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생각되는 순간이죠.

 

 

그리고 당연히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죠. 남자 프로농구 응원을 할 때 인데, 선수들과 부딪친 적이 있어요. 당시 급박한 상황이라 아픈 티도 못 내고 시간을 보냈고, 나중에 병원에 가보니 타박상 정도가 좀 크다고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누구한테 티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 상황들은 좀 안타까워요. 또, 농구장에서 가끔 술을 많이 드시고 오는 팬분이 있는데, 좀 ‘억세게’ 욕을 하시는 편이죠. 저희들을 향해서.. ‘무슨 말을 하는 지 아시죠?’ 이런 분들은 좀 제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치어리더가 되고 싶은지?

치어리더는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해를 더해가며 스포츠를 알아가는 맛은 정말 중독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죠. 관절이 좋지 않아서, 매년 초가 되면 ‘일 년만 더 하고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 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6년 째 이 일을 하면서 야구 쪽에는 그래도 팬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조금 생겼어요. 그래도 못 알아보는 분들이 많긴 하죠. 아무튼 저는 정적인 응원보다는 가슴에서 우러나는 응원이나 팬들과 함께하는 응원을 유도할 수 있는 치어리더가 되는 게 꿈이죠. 그리고 제가 맡은 프로 팀이 잘 되는 게 저의 바램이죠. 한 번은 팀 끼리 워크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희 일은 리더십을 기준으로 책임감과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프로의식을 가지고 항상 밝고 활기찬 모습도 가지고 있어야 하고요, 치어리더를 하고 싶은데 춤에 자신이 없는 친구들이 있다면 ‘도전해 보라’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스텝부터 시작해서 하다보면 중독성도 있고, 분명히 잘해낼 거라고 생각해요.

<춘천 우리은행 한새 3연패의 감회>

김다정씨는 춘천 우리은행을 통해 자신이 맡은 프로 팀이 처음 우승을 하는 걸 경험했다고 한다. 4차전 우승을 결정짓는 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지난 6년 동안 치어리딩을 하면서 얻은 또 다른 소중한 경험이었다. “나도 모르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죠. 정말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래서 ‘선수들이 이 기분에 우승을 하고 싶어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계속 내가 맡은 팀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어요” 난생 처음 프로 팀 우승을 경험한 ‘치어리더 김다정’은 또 다른 치어리더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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