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왕’ 전도연이 외신도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전도연이 지난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영화 ‘무뢰한’의 공식 상영으로 르미에르 극장 칸 레드카펫을 밟으며 전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한쪽 어깨에 크리스털 비즈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생 로랑의 블랙드레스로 고혹적인 매력을 뽐내며 외신의 플래시 세례를 받은 전도연은 영화 상영 후에는 외신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으며 올해로 칸에 네번째 입성한 ‘칸의 여왕’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특히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필름 느와르의 스타일리시한 코드를 충실히 담고있는 ‘무뢰한’은 보통의 느와르와 달리, 언제나 믿음직한 전도연이 연기한 팜프파탈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보다도 더 깊고 다양한 결을 보여줬다”면서 “전도연은 혜경 역을 단순하고 무지한 성적인 존재로 그리지 않고, 캐릭터의 혼란스러운 심리 뒤에 숨어있는 모든 갈등의 결을 보여줬다. 전도연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타다. ‘무뢰한’에서 복잡미묘한 다양한 뉘앙스를 가진 연기로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빛이 바라게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트위치 필름(Twitch Film)은 “혜경이 가진 여러 얼굴을 연기하는 전도연은 스크린 위에서 자석처럼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손님들에게 웃음을 팔고, 소주 병에 건배하며 홀로 술잔을 기울이거나 연인의 품속으로 녹아들면서 온통 어두운 그를 둘러싼 세계 안에서 찰나 같은 평온을 찾는다”며 “전도연의 뛰어난 연기에 또 한번 놀랐다”고 칭찬했다.

한편, 전도연이 열연한 영화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김남길)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전도연)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물로 오는 27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