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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경기안타'이용규, 조용히 제몫하는 리드오프
- 출처:뉴스1|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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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7경기째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리드오프 이용규(30)가 ‘조용히‘ 팀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용규는 13일 현재까지 팀이 치른 34경기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3, 47안타 32득점 8도루 출루율 0.420을 기록 중이다. 타율, 도루에서 리그 6위, 득점 2위, 최다안타는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특히 이용규는 지난달 22일 LG 트윈스전부터 17경기 연속 안타, 같은 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2경기 연속 출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중순 이후로는 타율이 단 한 번도 3할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용규는 지난 201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간 67억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한화에 새둥지를 틀었다.
함께 영입된 정근우와 함께 한화의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다. 지난 해 0.288의 타율에 62득점 12도루 등의 성적은 부진하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이용규에게 기대한 정도의 기록은 아니었다. 더구나 어깨부상으로 인해 지명타자로만 나섰기 때문에 팀 전체로도 효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올 시즌은 확실히 달라졌다. 특유의 컨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매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가고 있고, 빠른 발을 활용한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1번타자로 나서면서도 득점권 상황에서 0.379(리그 11위)의 고타율을 기록하는 등 찬스에서도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수비에서도 활약이 쏠쏠하다. 제 자리인 중견수로 돌아온 이용규는 빠른 발과 뛰어난 타구 판단능력을 바탕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선수 피에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의 외야수비로 고심했던 한화로서는 ‘중견수‘ 이용규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용규는 최근 팀 타선이 다소 하향세를 타는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권혁, 박정진, 안영명 등 투수들의 활약상에 밀려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했지만, 시즌 초반 한화의 약진에는 ‘돌아온 리드오프‘ 이용규의 묵묵한 활약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