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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2 프로게이머들의 워너비'... 여신 이현경
- 출처:OSEN|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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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과 2005년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서 1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면서 황금기를 구가했던 e스포츠가 지난해 롤드컵서 4만명의 유료관중을 운집시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제 2의 e스포츠 르네상스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e스포츠서 빼 놓을 수 없는 감초가 바로 e스포츠 여자 아나운서다. 온게임넷 롤챔스의 조은정, 곰eXP GSL의 문규리, 스포티비게임즈의 이현경 이 각 리그의 간판의 여자 아나운서들이다. 저 마다 능숙한 진행솜씨와 꽃 같은 미모의 매력을 발산하지만 특색있는 인물을 한 명 꼽는다면 스포티비 이현경(26) 아나운서가 아닌가 싶다. 이제 만 1년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경력이지만 도타2로 시작해서 이제는 스타크래프트2로 자신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고 있다.
"꿈처럼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다"라는 말로 지난 1년을 표현한 이현경. 그를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2가 개막하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 만개한 봄꽃으로 둘러싸인 서울 마포구 양화진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사실 게임이라고는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인기게임이나 종종 하던 제가 e스포츠 전문 아나운서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이제는 좀 익숙해졌다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매 경기가 똑 같을 수 없고, 현장 분위기도 매 번 다르잖아요." 지난해 4월 시작해 만 1년 된 이현경 아나운서는 자신의 속 마음을 표현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우리나이로 스물 일곱살인 그는 스타2 프로게이머들의 워너비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소위 공대에 가까운 고려대 치기공을 졸업한 재원으로 털털한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아나운서 준비를 하던 도중, 스포티비쪽에서 카메라테스트를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게임 방송국이라는 이야기에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게임을 잘 모르니깐 어느 정도는 ‘안되겠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기왕 하는거 즐겁고 신나게 해야지 라고 마음 먹었죠. 오히려 신나고 재미있게 테스트를 본 걸 좋게 봐주셨나봐요. e스포츠와 인연이 시작된 셈이죠".
얼마전 미국까지 건너가 메이저리그 추신수가 모델로 나선 ‘MLB15 더쇼‘ 광고 촬영 중 강한 승부욕을 보여줬다. 이현경 아나운서는 게임이지만 추신수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추신수와 광고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달란 물음에 이현경 아나운서는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떠난 촬영이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너무 즐거웠어요. 제가 언제 월드스타를 만나겠어요. 추신수 선수를 만난다는 사실이 너무 즐거웠죠. 제가 게임을 할 때도 그렇지만 영화나 드라마 등 시청할 때 몰입도가 좋은 편인거든요. 추신수 선수와 대결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전에 연습할 때는 혼자서 소리를 지르면서 연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옆에서 개발자 분이 저를 보고 너무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이런 몰입도 때문일까.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인터뷰 맡게됐을 때에 대해 이현경 아나운서는 "너무 좋았죠. 당황하지는 않았어요. 일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저를 찾아주시니깐 제가 관심을 받고 있구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싶던데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했죠. 다만 도타2에 익숙해질만 하다가 스타2를 해야 돼서 살짝 걱정 했지만요".
책임의식을 느낀 만큼 그는 한 발 더 발전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e스포츠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진행되는 리그를 두루 살펴보면서 선수들의 경기 양상을 눈에 익히고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e스포츠 아나운서의 특성 상 게임을 다 해보는 편이에요. 처음 시작할 때 도타를 하면서 깨달은 점은 제가 게임이 최적화 된 사람은 아니라는 거에요. 몰입도는 좋지만 능숙하지 못해서 그런점에서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게임을 파악하고 나면 보는 쪽으로 즐거움을 찾는 편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플레이는 프로게이머들이 해주잖아요. 대리만족이지만 큰 즐거움이죠.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GSL을 보면서 선수들이 더욱 친숙해지더라고요. 지난 시즌 사실 서먹한 점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 부터는 제가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려고요".
두번째 시즌을 맞이한 스타2 스타리그서 이현경은 그야말로 여신같은 존재다. SK텔레콤 김도우는 노골적으로 이현경 아나운서에 대한 호감을 드러낼 정도. 이현경 아나운서도 "너무 귀엽다"며 화사한 웃음으로 프로게이머들의 관심을 기뻐했다. 그가 눈여겨 보는 선수들은 조성주 이승현 원이삭 등 각 종족의 대표급 선수들.
"눈 여겨 보는 선수들이요? 아직 선수들과 많이 친해지지 않아서 많이 본 선수들게게 관심이 가더라고요. 이번 시즌은 귀여운 조성주 선수나, 야성미 넘치는 경기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현 선수, 그리고 악동 이미지가 강한 원이삭 선수가 잘하지 않을까요."
내심김에 이번 시즌 우승자를 예상해달라고 하자 한참 생각한 이현경 아나운서는 "어떤 선수가 우승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테란이 두 명 밖에 없지만 두 선수 모두 오래 살아남을 거 같고, 프로토스는 김도우 선수가 잘했으면 하지만 원이삭 김준호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 박빙일 것 같아요. 저그는 이승현 어윤수 등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너무 어렵네요"라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으로 마무리 했다.
스타2 프로게이머들의 워너비로 불리는 그에게 이상형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현경 아나운서 말로는 아직 남자친구도 없다고 하니 사심을 듬뿍 담아서 구체적으로 이상형을 물었다. "일을 시작하면서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남자친구가 없네요. 이상형이요? 외모나 키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이요. 예를 들면 말을 평소에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이죠. 운전하고 가면서 양보를 받으면 감사함을 표현하거나 식당에서도 종업원분들에게도 매너있게 해주시는 분들. 사리분별을 잘하는 분이라고 하면 될까요. 겸손하면서도 품위있는 사람이 이상형인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현경 아나운서는 "지난시즌은 도타2를 하다가 맡아서 제 스스로 생각해도 이방인 같은 느낌이지 않았나 싶어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거죠. 스스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어요. 이번 시즌은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후회를 남기지 않겠습니다"다며 시즌2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