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앞선 타자를 피하고 자신과의 승부를 택한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5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경기 침묵에서 탈출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1할3푼8리에서 1할5푼2리로 올라갔다.

첫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2회초 시애틀 선발 좌투수 팩스턴을 상대로 연속된 바깥쪽 패스트볼에 좌익수 플라이를 쳤다. 하지만 3회초 무사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1루 땅볼로 3루 주자 앤드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점을 올리며 2-2 동점을 유도했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좌투수 올슨과 마주했다. 1사 1루였는데 올슨의 커브가 몸에 맞는 볼이 되면서 1루로 출루했다. 6회초 네 번째 타석에 앞서서는 올슨이 4번 타자 벨트레를 고의4구로 거르며 추신수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그러자 추신수는 올슨의 커브에 우전 적시타를 작렬, 텍사스의 8-5리드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레원의 바깥쪽 패스트볼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날 타격을 마쳤다.

한편 텍사스는 9회말 크루즈에게 끝내기타를 맞아 시애틀에 10-11로 패배,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전적 5승 8패가 됐다. 텍사스는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1일부터 애리조나와 원정 2연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