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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서 ‘개인보다 팀’ 깨달은 문태영
출처:일간스포츠|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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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못 만나는가. 이곳이 감옥이냐?"

"팀이라 그런 거다. 너 같은 선수는 필요없다. 나가라!"

울산 모비스의 포워드 문태영(37)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개인 성향이 강한 미국 문화에 익숙한 선수다. 그러나 모비스 유재학(52) 감독을 만나고 달라졌다. 개성을 최대한 지우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됐다. 문태영이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2013-2014 프로농구(KBL) 순위 싸움이 치열하던 2014년 1월이었다. 선수단 식당에서 유재학 감독과 문태영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문태영은 미국에서 울산까지 온 아내를 만나기 위해 전날 숙소를 무단 이탈했다. ‘가족은 내 모든 것이고 영순위‘라는 게 문태영 신조다. 하지만 규율을 깬 문태영을 유재학 감독이 용서할 리가 없었다. 둘은 강하게 부딪혔다.

유 감독에게 "나가라"는 말을 들은 문태영은 분을 참지 못하고 다시 숙소를 뛰쳐나왔다. 그러나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결국 하루 만에 돌아왔다. 삭발을 하고 유재학 감독에게 용서를 구했다. 유재학 감독은 "용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때부터 문태영은 울산동천체육관 관중석의 3층 통로를 뛰기 시작했다. 3일 동안 그렇게 했다. ‘열심히 하겠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시위였다. 유재학 감독은 "다시는 규율을 깨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합류하라"고 했다. 문태영은 조용하게 각서를 썼다.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꺾고 우승을 확정지은 다음날 5일 서울에서 문태영을 만났다. 그는 2년 전 일을 떠올리며 "감독님이 나를 많이 이해해줬고 나도 따르려고 노력했다"며 "갈등이 있은 후에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돈독해졌다. 믿음이 더 생겼다"고 밝혔다.

사실 모비스는 2012-2013시즌 문태영이 합류하기 전부터 강팀이었다. 양동근(34)과 함지훈(31)이 버티고 있어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확실한 득점원이 부족했다. 문태영을 영입하고 명실상부 최강팀이 됐다. 그리고 올 시즌 정상에 오르며 프로농구 사상 첫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모비스에 온 뒤 챔피언 반지를 3개나 챙긴 문태영은 "정말 잊지 못할 3년이다. 평생 추억을 만들었다"며 "모비스에 와서 진정한 프로가 됐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했고 혼자가 아닌 팀으로 경기했다"고 자부했다.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하나 있다. 창원 LG 소속의 친형 문태종(40)이다. 문태영이 세 차례 정상에 오르는 동안 문태종은 번번이 동생에게 패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 시즌에도 모비스는 4강에서 LG를 눌렀다.

문태영은 "누군가는 먼저 짐을 싸야 했는데 그게 형이었다. 3년 연속 형을 이겨 조금 슬프다"며 "미국에서 좋은 식사를 대접할 생각"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혼혈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던 제한 규정(①혼혈선수는 한 팀에서 3시즌 이상 뛸 수 없다 ②혼혈선수는 팀 당 한 명만 보유할 수 있다)이 2013년 폐지되면서 문태영은 다른 국내 선수와 똑같이 팀을 자유롭에 선택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모비스와 계약이 만료됐다. 문태영은 "모비스를 떠나면 아쉬울 것 같다. 형과 같은 팀에서 뛸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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