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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쓴맛'차우찬,지금 필요한 것은 '시간'
출처:스타뉴스|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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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로 나서는 차우찬(28)이 첫 선을 보였다.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2년 만에 선발로 나서게 된 만큼 아직 조금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차우찬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회부터 안타-안타-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여기서 앤드류 브라운에게 좌월 만루포를 맞으며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5회초에도 2루타-볼넷-2루타-희생플라이를 잇달아 내주며 추가 2실점, 최종 6실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차우찬은 지난 2013년 9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선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진 선발 등판에서 쓴맛을 보고 말았다. 차우찬은 당시에도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비록 이날 차우찬이 6실점하며 부진하기는 했지만, 구위가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4km였고, 꾸준히 142~143km를 던졌다. 좌우 코너웍도 준수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커브-포크를 섞으며 선발로서의 레퍼토리도 괜찮았다. 1회초부터 첫 단추를 잘못 꿰면서 꼬인 부분이 있었기는 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결국 차우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의 선발진은 윤성환, 장원삼,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까지 4명은 확정이지만, 5선발 자리는 배영수가 빠지면서 경쟁이 벌어졌다. 경쟁에서 차우찬이 승리했지만, 물음표를 안고 시작하는 면이 없지 않았다.

차우찬의 마지막 ‘풀타임 선발‘ 시즌은 2011년이다. 당시 차우찬은 24경기 148⅔이닝, 10승 6패 114탈삼진, 평균자책점 3.69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 바 있지만 이미 4년 전 일이다. 이후 주로 불펜으로 뛰며 가끔 선발로 나서는 양상이었다.

기본적으로 선발과 불펜은 다르다. 적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물론 차우찬이 선발로 뛰어본 선수이기 때문에 걸맞은 준비를 하는데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풀타임 선발로 뛴 것이 꽤 오래 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선발에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기본적으로 공은 좋다. 얼마나 빨리 ‘선발 차우찬‘에 맞는 상태를 만드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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