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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왕조’ 이끈 위성우 감독의 땀과 노력
출처:스포츠경향|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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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였던 팀을 맡자마자 3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믿기지 않는 기적의 비결은 평범했다. 남들보다 땀을 더 흘렸고, 훈련을 혹독하게 했다. 소중한 땀의 가치를 알고 실천해온 사령탑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는 결실이었다.

춘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지난 27일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청주 국민은행을 64-55로 꺾고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고 3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했다.

사실 올시즌은 전망이 밝지는 않았다. 많은 팀들이 ‘타도 우리은행’을 외치며 구슬땀을 흘릴 때 위성우 감독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대표팀을 지휘하느라 소속팀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여자농구는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지만 우리은행은 시즌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을 비웃듯 우리은행은 개막 후 16연승을 달리며 여자프로농구 역대 개막 최다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위성우 감독이 지난 2년간 땀으로 다져놓은 조직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승승장구한 우리은행은 결국 득점 1위(70.6점), 어시스트 1위(15.8개), 블록슛 1위(3.6개), 2점슛 1위(22.9점) 등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은 현역 시절 악착같은 수비를 펼쳤던 수비 전문 식스맨이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준비를 철저히 한 노력파였다. 2001~2002 시즌 대구 오리온스에서 첫 우승을 했을 때 위 감독을 지도한 김진 창원 LG 감독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연구하고 준비하는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였다”고 기억했다.

현역 시절 그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밤을 새워서 연구했다. 지도자로 변신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신한은행 코치 시절 내공을 쌓은 뒤 우리은행 감독이 된 이후 위 감독의 노력은 더욱 무서워졌다.

꼴찌였던 팀을 일으키기 위한 방법은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것 밖에 없었다. 철저한 훈련만이 개인의 실력을 향상하고 팀의 조직력을 단단하게 만드는 길이라 믿었다.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6개 구단 최고의 훈련량을 자랑하는 우리은행의 혹독한 훈련의 결실은 지난 2년간 코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3년차 감독이 되어서는 선수들의 심리까지 읽고, 때로는 풀어주고 당기는 ‘밀당’을 통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위 감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번뜩이는 지략도 선보였다. 우리은행의 전매특허인 전면 강압 수비를 국민은행에 맞게 변화를 준 맞춤형 수비를 선보였다. 베테랑 변연하가 없는 틈을 노려서 상대 가드를 2명이서 압박하는 트랩 수비로 챔피언결정전의 분수령이었던 3차전을 잡아냈다.

땀과 노력의 평범한 진리를 믿고 선수들과 소통하며 통합 3연패를 일궈낸 위성우 감독은 벌써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다음 시즌에 또 다른 팀들의 도전을 받아야 하고 그런 의무를 받아들이겠다”면서 “내년에는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선수 육성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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