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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 30% UP LG 도전적 시나리오
- 출처:마이데일리|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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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한국프로야구는 타자들의 위한 시간이었다. 리그 타율이 .289였고 삼성의 팀 타율은 무려 .301였다. 넥센은 팀 홈런 199개로 어마어마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리그 전체의 분위기를 봤을 때 LG 타선은 조용한 편이었다. 팀 타율은 .279로 최하위였고 홈런 개수 역시 90개로 100개 이상을 치지 못한 유일한 팀이었다.
LG를 위해 변명을 한다면 역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구장을 쓰는 두산은 108개를 쳤으니 구장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이에 동의한다. 그가 지난 해 LG의 팀 홈런 개수를 되새기며 한 말은 바로 "팀 홈런이 90개면 너무 적다. 구장이 넓은 탓만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구단 역사를 돌이켜보면 LG는 거포 타자와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그렇다고 그런 전통을 이을 이유는 없다. LG는 지난 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넥센에 패퇴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강정호 등 넥센 거포 타선의 파워를 보며 ‘큰 경기에서의 큰 것 한방‘의 위력이 무엇인지 실감했다.
물론 당장 LG가 거포 군단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선은 되어야 한다.
양상문 감독은 "팀 홈런 개수가 30%만 증가한다면 정말 대박일 것"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지난 해보다 30%가 증가한다면 올해 LG는 120홈런 가까이 쳐야 한다.
뚜렷한 전력보강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거포로 거듭날 수 있는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팀 홈런 30% 증가‘를 위한 키플레이어로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바로 이병규(7번), 채은성, 최승준이 그 주인공이다.
양상문 감독이 ‘올해 LG에서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선수‘로 첫 손에 꼽은 선수가 바로 ‘빅뱅‘ 이병규다. 이병규는 지난 해 4번타자로 자리매김하며 팀내 최다인 16홈런을 쳤다. 4번타자로서 상대에게 좀 더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는 홈런수 증가가 그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승준의 성장이야말로 올해 LG 타선의 열쇠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린 그는 잭 한나한의 부상으로 정성훈이 3루수로 돌아갈 수 있어 개막전부터 주전 1루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타고난 파워에 부드러운 스윙을 장착한 그에게서 거포의 향기가 느껴진다.
이에 반해 채은성은 살얼음판 같은 주전 경쟁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미 LG엔 이병규-박용택-이진영으로 짜여진 외야진이 있다. 지명타자 자리를 두고 ‘적토마‘ 이병규(9번)와 번갈아 나올 기회는 있다. "(채)은성이의 타구 비거리가 늘어났다"는 양상문 감독의 기대를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는 올 시범경기를 6차례 치르며 팀 홈런 9개를 터뜨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바람 타고 넘어간 게 많다"고 웃음을 짓지만 예사롭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오지환과 최승준이 2개씩 쳤고 두 이병규와 박용택, 정성훈 등 베테랑들도 1개씩 쳐냈다. 뜨거워진 주전 경쟁 속에 정의윤도 자극포를 하나 쳤다. 팀당 144경기로 늘어난 올해 LG의 팀 홈런 개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