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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를 떠나던 김선형의 '마지막 한 마디'
출처:CBS 노컷뉴스|20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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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했다. 외국인 에이스가 없어도 전 선수들이 온 힘을 짜냈다. 그러나 졌다. 상대의 투혼이 더 강했다.

SK에게는 잊지 못할 ‘13일의 금요일‘이었다. 3위로 진출해 우승을 노렸던 플레이오프(PO). 그러나 6위 전자랜드에 허무한 3연패를 당하며 봄 농구를 짧게 끝내야 했다. 6위의 사상 첫 6강 PO 3연승. 최근 3시즌 우승후보로 꼽힌 SK의 가장 허무했던 PO였다.

SK는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6강 PO 3차전에서 연장 끝에 88-91로 분패했다. 지난 11일 2차전 때처럼 앞서다가 경기를 내준 뼈아픈 역전패였다.

4쿼터 중반만 해도 SK의 승리가 보였다. 토종 에이스 김선형이 종료 5분여 전 돌파에 이어 왼손 훅슛을 넣으면서 66-60 리드. 종료 4분 15초 전 주장 박상오의 자유투로 69-60, 9점 차 리드. 이 정도면 반격의 1승을 거둘 만했다.

 

 

최선을 다했다. 외국인 에이스가 없어도 전 선수들이 온 힘을 짜냈다. 그러나 졌다. 상대의 투혼이 더 강했다.

SK에게는 잊지 못할 ‘13일의 금요일‘이었다. 3위로 진출해 우승을 노렸던 플레이오프(PO). 그러나 6위 전자랜드에 허무한 3연패를 당하며 봄 농구를 짧게 끝내야 했다. 6위의 사상 첫 6강 PO 3연승. 최근 3시즌 우승후보로 꼽힌 SK의 가장 허무했던 PO였다.

SK는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6강 PO 3차전에서 연장 끝에 88-91로 분패했다. 지난 11일 2차전 때처럼 앞서다가 경기를 내준 뼈아픈 역전패였다.

4쿼터 중반만 해도 SK의 승리가 보였다. 토종 에이스 김선형이 종료 5분여 전 돌파에 이어 왼손 훅슛을 넣으면서 66-60 리드. 종료 4분 15초 전 주장 박상오의 자유투로 69-60, 9점 차 리드. 이 정도면 반격의 1승을 거둘 만했다.

 

 

전자랜드의 투지는 그러나 SK보다 조금 더 강했다. 포웰이 종료 33초 전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다시 리드했고, 15초 전 SK 주희정이 던진 회심의 2점슛은 빗나갔다. 마지막 박상오의 3점포까지 실패한 SK는 그렇게 졌다.

SK로서는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빠진 상황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2, 3차전 모두 SK가 이겼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정신력이 더 셌다. 대부분 SK의 우세를 전망했지만 전자랜드의 투혼까지 예상하지는 못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SK는 종료 40초 전 김선형의 3점포로 75-72로 앞섰지만 자유투 4개를 모두 놓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포기를 모르는 전자랜드는 포웰의 연속 레이업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코트를 빠져나가면서 "전자랜드의 투지가 더 강했다"면서 "정신력에서 우리가 졌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위대한 패자의 마지막 한 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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