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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는 '록키'가 되고 싶다
출처:SPOTV NEWS|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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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캣 진가노 2015년 2월 28일 UFC 184 암바 서브미션승 ▲2위 미샤 테이트 2013년 12월 28일 UFC 168 암바 서브미션승 ▲3위 알렉시스 데이비스 2014년 7월 5일 UFC 175 펀치 KO승 ▲4위 사라 맥맨 2013년 12월 28일 UFC 168 복부니킥 TKO승 ▲5위 사라 카프만 2012년 8월 18일 스트라이크포스 암바 서브미션승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8, 미국)는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깨끗이 정리를 마쳤다. 존 존스나 조제 알도처럼 체급 평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 영화 ‘마일22‘ 촬영 이후 올해 말에 옥타곤으로 돌아올 로우지의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가장 주목받는 파이터는 랭킹 7위 베시 코레이아(31, 브라질)다. 9승 무패의 타격가로 UFC 입성 후 3연승 중이다. 11승 2패의 랭킹 6위 제시카 아이(28, 미국)도 남아있지만, 분위기는 코레이아 쪽으로 기운다. 틈만 나면 로우지를 ‘디스‘해왔고, 로우지와 특별한 사연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1라운드에 로우지를 쓰러뜨릴 것이다. 그전에 내 펀치로 로우지의 사마귀를 떼내겠다"며 외모 공격까지 서슴지 않은 코레이아는 UFC 184에서 로우지가 진가노를 14초 만에 손쉽게 꺾자 이젠 자신의 차레라는 듯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4일(한국시간) "로우지는 자신만 생각한다. 영화를 찍고, 옷을 차려입고 뽐낸다. 난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도발하고 "데이나 화이트는 내 삼바춤을 원할까? 그렇다면 조금 보여줄 수 있다. 타이틀 도전권만 준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이아 혼자만 쏘아대는 게 아니다. 로우지도 그녀를 원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로우지는 11승을 미국(10)과 캐나다(1)에서만 거뒀지만, 첫 브라질 원정도 가능하다며 의욕을 불태운다. 지난 6일 라디오에 출연해 "영화 ‘록키4‘처럼 코레이아의 홈그라운드인 브라질에서 그녀를 부수고 싶다. 그것이 내 친구들의 복수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록키4‘는 주인공 록키 발보아가 친구 아폴로 크리드를 링 위에서 죽인 이반 드라고에게 복수하기 위해 러시아 원정을 떠난다는 내용의 복싱영화. 로우지도 록키처럼 대리복수를 꿈꾼다. ‘드라고‘ 코레이아가 최근 UFC에서 연파한 제사민 듀크(28, 미국)와 셰이나 베이즐러(34, 미국)가 로우지의 단짝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로우지는 2013년 자신이 코치였던 TUF 18의 참가자 듀크, 베이즐러와 친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마리나 샤피어와 어울리다가 ‘포 호스위민(4 Horsewomen)‘이라는 친목 그룹을 결성했다. ‘포 호스위민‘은 1980~90년대 유명했던 프로레슬러들 ‘포 호스맨(4 Horsemen)‘에서 따온 것. 포 호스맨은 릭 플레어, 앤 앤더슨, 툴리 블랜차드, 올 앤더슨로 구성된 악역 레슬러들이었다. 그녀들은 훈련은 물론 영화 ‘안투라지‘ 출연도 함께할 만큼 우정이 깊다. 체육관에서 프로레슬링을 흉내 내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레이아는 대결 성사를 위해 로우지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물고 늘어지는 중이다. 도발을 이어가 로우지를 끌어들인다는 작전이다. 지난 9일 "난 그녀의 친구들을 미국에서 이겼다. 로우지가 그녀들의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유혹하면서 " 로우지가 동료들이 패했을 때 위로를 해준 좋은 친구였길 바란다. 왜냐하면 그는 내게 패배하고 울기 위해 기댈 수 있는 어깨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성질을 돋궜다.

라켈 페닝턴을 꺾고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세계복싱 챔피언 출신인 랭킹 10위 홀리 홈(33, 미국)은 더 지켜봐야 한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홈이 몇 경기를 더 치러야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제시카 아이는 매력이 떨어진다. 반면, 코레이아는 명분과 스토리를 갖췄다. 훌륭한 ‘드라고‘라 로우지의 차기 상대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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