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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주"故유채영,어두운 터널서 날구해준 친구"
- 출처:뉴스엔|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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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가 故 유채영을 떠올렸다.
지난 2월15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도도한 여비서 차강심 역으로 열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현주는 최근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친구‘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놓다가 고 유채영을 언급, 눈물을 보였다.
이날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냐"는 질문에 "지금은 없다"고 말문을 연 김현주는 "원래 유채영씨랑 제일 친했었다"고 ‘과거형‘으로 답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지금은 함께할 수 없는 ‘유채영‘이란 이름. 지난해 7월24일 고 유채영은 위암 투병 중 향년 41세에 생을 마감했다. 절친 김현주는 고인의 병실과 빈소를 지키며 마지막까지 그녀와 함께해 많은 이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연예인끼리 친해도 속마음까지 다 털어놓고 미주알 고주알 앉아 얘기하고 이렇게까지 얘기할 정도의 친분을 쌓기가 잘 안된다. 지금 ‘가족끼리 왜이래‘ 팀과는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고 앞으로 그렇게 될 것 같다. 고모 역을 맡았던 양희경 선생님과 김정난 언니와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채영이와는 그런 얘기를 아무 거리낌없이 허심탄회하게 나누곤 했다. 그게 친구지 않냐"며 "채영이는 나를 무한 애정의 시선으로 봐줬다. 늘 긍정적으로 봐주고 날 항상 지지해줬다. 어두운 터널(슬럼프)에서 나올 수 있게 해준데는 채영이의 힘이 크다. 늘 끊임없이 ‘네가 제일 예쁘고 네가 제일 좋다‘고 얘기해줘서, 그런 착각을 하면서 상처를 많이 치유하게 됐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던 김현주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결국 김현주는 "많이 그립다. 또 그런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이 나한테 또 올까? 남자친구보다 더 그랬을까?‘란 생각이 든다. 남자도 날 그렇게 사랑해주진 않을 것 같다. 너무 고마운 사람이다. 짧게 함께해서 좀 아쉬운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현주는 "그랬다. 자꾸 친한 사람에 대해 물어보면 난 ‘친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제 김현주에게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 선생님부터 어린 동생들까지 ‘가족끼리 왜이래‘ 식구들이 그 주인공이다.
김현주는 "‘가족끼리 왜이래‘ 식구들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친하다. 제주도 여행을 같이 갔는데 바닷바람이 너무 강해 볼이 빨갛게 됐다. 쓰라리다고 했더니 견미리 선생님이 ‘너 집에 들려‘라고 해 화장품까지 챙겨 주시고 그랬다. 이거 밖에서 파는 거라 그랬더니 비쌀거라고 와서 가져가라고 하시더라. 갔더니 음식도 바리바리 싸주셨다. ‘진짜 우리가 가족이 됐구나‘ 이런 느낌이 들더라. 견미리 선생님은 촬영할 때 나랑 잘 붙지도 않았는데 말이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또한 김현주는 "우리 드라마는 일단 참여도가 좋았다. 방송 얼마 안 나갔을 때 처음으로 배우들 모이자고 했는데 다 왔다. 심지어 감독님이 스케줄도 빼주셨다. 100% 참석률이었다. 그때 깜짝 놀랐다. 원래 드라마 할 때는 친해도 끝나면 멀어지고, 새롭게 만나는 식구들과 적응해야 하고 그런다. 그래서 우리 직업이 쓸쓸하다. 제주도 여행 마지막날 ‘우리 각자 생활하다 잊혀지고 이러지 않을까? 나부터 그럴 거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 너무 슬펐다. 2년 후에도 내 마음이 오늘과 같다고 장담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래도 우리 팀은 좀 오래 갈 것 같다. 누구든 한 명이 나서주면 우린 따라오더라. 내가 시들해지면 누가 나서서 해줄 것 같고 이 만남을 계속 유지할 것 같다. 일단 단체 SNS 채팅방에서 누가 나가면 양희경 선생님이 가만 안 두신다.(웃음)"고 털어놨다.
한편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한 휴먼가족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는 4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로 종영,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