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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박상오, SK 플레이오프 '키맨'
출처:뉴스1|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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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 경기력 올라오지 않아 걱정…큰 무대에서 더 큰 활약"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박상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박상오가 살아나면서 서울 SK도 강해졌다.

박상오는 지난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19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89-75 승리를 이끌었다.

박상오는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3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를 챙겼다. 박상오의 활약이 승리로 이어지는 ‘방정식‘이 이번에도 통한 것이다.

박상오는 올 시즌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즌을 보냈다. 지난 1월 탈장 수술을 받으며 6경기를 결장했다.

박상오는 이에 대해 "부상을 당한 적은 있었지만 시즌 중 수술까지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면서 "수술하고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팀에 보탬이 안 되는 것 같아 자책도 많이했다"고 말했다.

박상오는 2월초 복귀했지만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박상오에 더해 최부경, 김민수 등 다른 포워드진도 부상 여파에 시달린 SK는 시즌 최다 5연패에 빠지며 선두에서 3위까지 추락했다.

당시 문경은 감독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포워드진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우리팀은 포워드들이 살아나야 잘하는 팀"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문 감독의 기대대로 시즌 막판 포워드진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민수가 시즌 초와 같은 파괴력을 보이며 애런 헤인즈의 뒤를 받쳤고, 박상오도 점점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박상오는 196cm의 장신에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선수다. 외곽슛과 포스트업 능력을 두루 갖춘 박상오에 수비가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끈끈한 수비력과 근성까지 갖추고 있어 공수에서 박상오의 존재감은 크게 작용한다. 부산 KT 시절이던 지난 2010-11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원동력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예기치 못하게 수술을 받으면서 정규시즌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박상오는 개의치않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겠다고 했다.

박상오는 "정규리그에서의 아쉬움이 있지만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라면서 "아직 플레이오프가 있다. 더 큰 축제가 남은 만큼 큰 무대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문경은 감독도 "정규리그 2위 싸움보다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박상오, 김민수 등 포워드진이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최종순위가 2위이든, 3위이든 큰 관계는 없을 것 같다. 박상오를 필두로 한 포워드진이 부활한 SK는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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