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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영마저 삼성,시즌내내 걱정거리 스몰포워드
출처:루키|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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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서울 삼성은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일까? 삼성 이상민 감독이 시즌 끝까지 고민을 안고 간 포지션은 스몰포워드다.

지난달 28일 울산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차재영이 아이라 클라크와 부딪혔다. 점프한 상황이었다. 중심을 잃은 차재영은 엉덩이부터 코트 바닥에 떨어졌다. 머리까지 부딪혔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재영은 2일 창원 LG와의 경기를 위해 창원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한 삼성 이상민 감독은 “살도 없어서 더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허리에 통증을 느꼈는데 목까지 통증이 올라왔다고 했다. 주말이라 2일 정밀 검사를 해볼 예정이다”고 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두 경기다. 스몰포워드로서 가장 믿을맨이었던 차재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이 감독은 지난 7월 속초 전지훈련부터 스몰포워드 고민을 안고 있었다. 가장 열심히 훈련하던 임동섭이 전지훈련 중 다쳤던 발등을 다시 다쳤다.

이 감독은 당시 “동섭이가 주축 선수가 되어야 하는데 다쳐서 포워드가 재영이만 남았다. 중간이 없다. 수술하고 5개월 만에 복귀했는데 3~4개월 또 쉬어야 한다”며 “동섭이는 데뷔 시즌에 멋 모르고 했고, 해볼 만했던 지난 시즌 초에 다쳐서 시즌아웃 되었다. 시즌 끝나자마자 휴가도 반납하고 훈련했는데 복귀한지 얼마 안 되어 다시 부러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뛰는 것도 제일 잘 뛰었다. 경희대와 연습경기에서도 잠시 출전했는데 공격적인 선수가 들어가니까 틀렸다. 우리는 외곽 아니면 안쪽 선수들 밖에 없다. 포워드가 많이 부족하다. 많이 아니라 굉장히 부족하다”고 임동섭의 부상으로 팀 운영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이정석도 “임동섭에게 많은 기대를 했었다. 동섭이와 재영이가 함께 있으면 할 만 할 거 같았다”고 역시 이 감독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차재영은 “동섭이 부상 때문에 부담이 있다.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팀으로 아쉬움도 있다. 내가 많이 메워야 하는데 작년보다는 더 집중해서 좋은, 향상된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지금은 20분이 최고라면 30분 이상 출전할 수 있도록 여기서 체력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스몰포워드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내외곽이 가능한 리오 라이온스를 선발했다. 슛감이 좋은 김명훈에게 3점슛 연습을 시켜 스몰포워드로 기용하기도 했다. 수비에서 부족해도 공격에서 조금이나마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임동섭의 복귀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졌다. 결국 이번 시즌에는 한 경기도 못 뛰고 끝난다. 여기에 차재영마저 부상 당했다.

이상민 감독은 차재영 부상 이야기에 한숨부터 나왔다. 신인 선수 김준일은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김준일은 2000~2001시즌 이규섭 코치가 31분 4초 출전한 이후 삼성 신인 선수로서 가장 많은 29분 39초 출전 중이다.

오리온스에서 이적한 이호현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박재현은 부상만 아니라면 성장 가능성도 크다. 골밑을 지킬 센터는 외국선수로 메우면 된다. 여기에 해결되지 않는 건 스몰포워드다. 시즌 준비 단계였던 국내 전지훈련부터 시작된 스몰포워드에 대한 고민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지면 10위를 확정한다. 최근 세 시즌 10위의 승수는 13승이며, 삼성은 현재 11승 4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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