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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비토바-보즈니아키 '금발 전쟁'
출처:SPOTV NEWS|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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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 오랫동안 세계랭킹 1,2위를 지키고 있는 이들은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랭킹 1위)와 마리아 샤라포바(28, 러시아, 세계랭킹 2위)다.

남자프로테니스(ATP)가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상위 랭커들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28, 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4, 스위스,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레이(27, 영국, 세계랭킹 3위) 그리고 라파엘 나달(29, 스페인, 세계랭킹 4위)은 서로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쳤다.

반면 WTA는 세레나 윌리엄스의 독주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의 경기는 일방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윌리엄스는 샤라포바와의 상대전적에서 17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벌로 볼 수 없는 압도적인 우위다. 특히 샤라포바는 지난 10년동안 윌리엄스를 상대로 16연패를 당하고 있다.

현재 WTA 세계랭킹 1,2위의 승부는 싱겁다. 그러나 윌리엄스와 샤라포바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상위랭커들은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그 중 페트라 크비토바(25, 체코, 세계랭킹 4위)와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5, 덴마크, 세계랭킹 5위)는 매번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기량이 엇비슷한 이들의 경기는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크비토바와 보즈니아키는 지금까지 9번 코트에서 만났다. 상대전적을 보면 보즈니아키가 5승4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1990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19세였던 2009년 스웨덴 바스타드 오픈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승자는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보즈니아키였다. 보즈니아키는 2010년까지 3승1패로 크비토바를 압도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크비토바를 보즈니아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당시 크비토바는 세계랭킹 상위권에 머물고 있었지만 보즈니아키는 오랫동안 지키고 있었던 랭킹 1위 자리를 내주고 10위권 밖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슬럼프에 빠진 보즈니아키는 2013년 중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세계랭킹 10위권에 재진입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크비토바에 3연패를 당한 보즈니아키는 2013 신시내티오픈과 지난해 WTA 파이널에서 크비토바에 연승을 거뒀다. 현재 나란히 세계랭킹 4,5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은 카타르 토탈 오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급 대회인 카타르 토탈 오픈은 2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29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다. 세계랭킹 4위인 크비토바는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았다. 5위인 보즈니아키는 2번 시드, 랭킹 8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6, 폴란드)가 3번 시드를 배정 받았다. 전 세계랭킹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26, 벨라루스, 세계랭킹 48위)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또한 세레나의 친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35, 미국, 세게랭킹 17위)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크비토바는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피아 인터내셔널 시드니 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 1승을 거뒀지만 곧바로 열린 호주오픈에서는 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지난 주에는 세계랭킹 3위로 도약했다. 한동안 3위 자리를 지킨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 세계랭킹 3위)은 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하지만 22일 막을 내린 두바이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며 올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 대회 우승으로 할렙은 3위 자리를 재탈환했고 크비토바는 4위로 내려 앉았다.

보즈니아키는 올해 두 번에 걸쳐 결승(뉴질랜드 ASB 클래식, 두바이 챔피언십)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크비토바와 보즈니아키의 매치업이 이루어지려면 두 선수 모두 카타르오픈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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