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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자가와 죽을 각오로 싸울 것"
출처:SPOTV NEWS|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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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를 마감하기 전, 싸우고 싶은 상대들이 있다. 여러 재대결을 갖고 싶다." 미르코 크로캅(40, 크로아티아)이 지난달 22일 UFC와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남긴 말이다.

그리고 이틀 뒤인 24일 크로캅의 상대가 발표됐다. 2007년 4월 UFC 70에서 치욕적인 하이킥 실신 KO패를 안긴 가브리엘 곤자가(35, 브라질)였다. 크로캅은 4월 12일(한국시간) 폴란드 크라카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64‘ 메인이벤트에서 곤자가와 8년 만에 다시 만난다.

▲K-1에서 활동한 1996~2003년을 1기 ▲프라이드에서 정점을 맞이한 2003~2006년을 2기 ▲UFC 이적 후 내리막길을 걷는 2007~2011년을 3기 ▲K-1 우승과 이노키 봄바예 헤비급 챔피언 등극으로 명예를 되찾은 2012~2014년을 4기라고 한다면, 지금부터는 ‘복수‘를 시작하는 크로캅 파이터 인생의 5기다.

크로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MMA파이팅과 전화인터뷰에서 킥복싱에선 이미 은퇴했으며 이번 UFC 활동이 파이터로서 마지막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대결 성사를 조건으로 UFC와 3경기를 치르기로 한 크로캅이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타 단체로 이적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옥타곤에서 커리어를 마감한다는 계획.

그래서 크로캅은 복수혈전의 첫 번째가 되는 곤자가 전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절대 잊지 못할 경기 중 하나였다. 그래서 그와 재대결하길 원했다. 내가 그를 이길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죽을 각오로 나설 것이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남아있는데, 곤자가와 싸우는 것이 그 일들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곤자가보다 나은 파이터라고 믿고 있다. 떠버리가 되긴 싫다. 난 그를 존중한다. 그도,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명승부를 만들 것이고 팬들은 행복해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 곤자가 전 전략을 짜놓은 것으로 보였다. 그는 "난 이미 우리가 싸운 이후에 곤자가가 가진 모든 경기를 분석했다. 그가 무엇을 하려고 할지 정확히 안다. 이번엔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그 어떤 것보다 복수전 승리를 바라고 있다. 믿어 달라. 진심이다"고 굳은 결의를 나타냈다.

크로캅은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새로운 목표가 생겨 행복하다. "웃음을 띤 채 훈련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큰 비밀이나 큰 철학이 있는 게 아니다. 이게 내 직업이고 내가 사랑하는 일이다"고 했다. 승패를 초탈한 베테랑의 마음가짐도 보였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비록 실패하더라도 난 내가 노력했다는 걸 안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다. 그게 나고, 내 삶의 철학이다"고 덧붙였다.

크로캅은 프라이드 시절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마크 헌트와 경기했다. UFC에선 가브리엘 곤자가, 주니어 도스 산토스, 프랭크 미어, 브랜든 샤웁, 로이 넬슨에게 패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과는 일본 드림에서 만나 노컨테스트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곤자가 전 이후에는 이들 중 하나와 상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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