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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조동찬 부상, 대처법과 기대효과
출처:마이데일리|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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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조동찬이 다시 무릎 수술을 받는다.

2013년 8월13일 대구 LG전서 문선재와의 충돌 당시 다쳤던 그 부위다.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 손상. 특별한 외상 없이 갑작스럽게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 결국 조기 귀국. 22일 서울 백병원에 입원한 뒤 23일 수술을 받는 일정. 그의 복귀시점을 점치긴 매우 어렵다. 재활 과정에 변수가 많다. 어쨌든 시즌 초반 전력 이탈은 확정적이다.

조동찬은 삼성과 4년 28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었다. 그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괌에서 개인훈련까지 소화했다. 류중일 감독과 구단도 흐뭇했다. 조동찬은 빠른 발, 묵직한 한 방, 빈틈 없는 수비력을 고루 갖췄다. 어느 감독이라도 좋아할 유형의 유틸리티 내야수. 하지만, 부상과의 악연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올 시즌에도 조동찬은 풀타임 소화가 불가능하게 됐다. 그는 선수생활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질 않았다.

▲삼성의 대처법은

144경기 체제. 국내야구서 다재다능한 야수의 가치가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조동찬의 이탈은 삼성으로선 큰 손해. 결국 삼성은 조동찬 없이 플랜B를 가동하게 됐다. 이 부분에서 삼성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이 발휘돼야 한다. 전례만 보면, 삼성은 이런 위기를 잘 대처해왔다. 2013년과 2014년에도 조동찬이 빠졌을 때 잘 버텨냈다.

2013년엔 김태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사실상 주전을 꿰찼다. 다만, 수비 안정감에선 조동찬이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수비력이 좋은 정병곤이 있었다. 정현도 발굴했다. 조동찬의 이탈 이후에도 LG, 넥센 등의 총공세를 잘 견뎌냈다. 지난해의 경우 야마이코 나바로가 주전 2루수로 나서면서 매우 좋은 활약을 했다. 조동찬의 빈틈이 느껴지지 않았다. 조동찬이 전반기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김태완이 2,3루 백업을 번갈아 맡았다.

올 시즌에도 비슷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나바로 입단 이후 조동찬과 김태완의 역할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조동찬의 이탈로 김태완이 자연스럽게 백업 1옵션으로 떠올랐다. 그는 믿음직스럽다. 2루, 3루 소화가 가능하다. 또 류중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서 배명고, 한양대를 졸업한 김재현의 기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내야 유틸리티 백업요원으로 활용될 전망. 조동찬의 이탈로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기대효과

류중일 감독은 괌 캠프를 결산하면서 “예년보다 부상자가 적었다”라고 했다. 실제 장기 이탈자가 나오지 않았다. 윤성환이 괌 일정을 일찍 마쳤지만, 국내에서 재활 후 오키나와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조동찬이 실질적인 최초 이탈자. 자연스럽게 내부 긴장감이 높아지는 계기가 형성됐다.

류 감독은 평상시에도 “기회는 선수 본인이 잡아야 한다. 아프면 본인 손해”라는 걸 강조한다. 그렇다고 해서 전력 이탈자가 나올 때 동요하지도 않는다. 내부적으로는 조동찬 대처법을 설정해놓고, 기존 내야 백업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백업 내야수들의 기량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심지어 괌에서 훈련 중인 2군 내야수들에게도 동기부여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조동찬의 이탈은 삼성으로선 손해다. 하지만, 선수 1명 빠져나간다고 해서 흔들릴 삼성이 아니다. 지난 통합 4연패 과정을 돌아봐도 주전급 야수의 장기이탈 케이스는 많았다. 좋은 선수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는 삼성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이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결국 조동찬의 부상 및 전력 이탈이 삼성의 내실 극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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