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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치부심' 김진우 "독기, 오기 생기더라"
- 출처:일간스포츠|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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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열 감독이 이끄는 KIA 퓨처스 선수단은 지난 1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으로 떠났다.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건장한 체격의 사내가 눈에 띄였다. 투수 김진우(32)였다. 그는 지난 12일 열린 구단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일본 오키나와 1군 캠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후 체력 훈련에 매진한 끝에 재시험에 합격했고, 대만 퓨처스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퓨처스 전지훈련 참가 선수 가운데 최고참 선수였다.
김진우는 "몸 상태는 좋다. 재활이 필요한 투수들이 괌에 가 있는데, 나는 그런 상태는 아니다"라며 "최근까지 함평과 광주에서 꾸준히 운동을 했다. 훈련을 통해 5㎏을 감량했다. 지금은 80m 롱토스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짐을 챙기면서 독기와 오기가 생기더라. 대만 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 시범경기에 바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우는 지난 12일 열린 체력테스트에서 4㎞ 달리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이튿날 김기태 KIA 감독과 면담을 했고,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다. 러닝은 그에게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와 같다. 선동열 전 감독 시절에도 러닝 부족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진우는 "안뛰는 건 아니다. 뛴다. 다만 오래 뛰면 발목과 무릎이 아프다"라며 "중장거리를 반복해서 왔다갔다 하는 건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나 형평성을 지켜야 하지 않나. 결국 몸 관리를 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프로 14년 차인 김진우는 이번 퓨처스 캠프 선수 가운데 최고참이다. 그는 "책임감이 가장 크다"라며 "내 행동 하나가 어린 후배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저 형 1군 캠프 못가고, 여기 와서 운동도 하지 않는다‘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싫다.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 앞장 서서 훈련을 이끌고 가겠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정회열 감독은 "김진우는 정상적으로 모든 훈련을 다 소화하고 있다"며 "전지훈련을 앞두고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전지훈련이 끝날 때까지 지금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