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 달성이 무산됐다.

빅토르 안은 2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종합 71점을 기록하며 97점을 얻은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에 뒤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 첫 종합 우승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아쉽게 종합 우승을 놓치며 2연패 달성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서 전날 500m 1위, 1500m 4위를 차지하며 크네흐트를 추격해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역전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이날 남자 1000m 결승에서 4위에 머무르며 8점을 얻는데 그쳤다. 크네흐트가 1분27초775로 우승을 차지하며 34점을 획득해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어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빅토르 안은 5분08초812로 2위에 올라 4위에 머문 크네흐트(5분09초074)를 제쳤지만 이미 종합 우승 순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