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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0분 지배' 기성용이 대단한 이유
- 출처:마이데일리|20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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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대체불가다. 4경기 연속 선발과 한 차례 연장전을 포함한 390분 출전이 이를 증명해준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기성용에게 맡겼다. 경기력 난조에 빠진 구자철을 살리고 기성용의 책임감을 늘린 그의 선택은 탁월했다. 특히 주장이 된 기성용은 대회 내내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소속팀 스완지시티서 많은 경기를 뛰며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임에도 기성용은 매 경기 한계를 뛰어넘는 플레이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기성용이 슈틸리케호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조별리그서 부상과 감기로 이청용, 구자철, 손흥민 등이 빠진 상황에서 그는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오만, 쿠웨이트 등 한 수 아래의 팀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결과물을 얻은 것도 기성용이 있었기에 가능한 미션이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기성용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어쩌면 슈틸리케호의 진짜 황태자는 기성용인지도 모른다.
기성용은 4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었다. 그것도 전부 풀타임 활약이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선 연장 30분까지 소화하며 출전 시간을 390분으로 늘렸다. 추가시간까지 합치면 400분 가까이 뛴 셈이다. 팀에선 김진수(23,호펜하임)와 함께 가장 많이 뛰었다.
엄청난 활동량이 요구되는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기성용의 이러한 기록은 더욱 놀랍게 다가온다. 기성용은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라면 극복해야할 과제다"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의 다재다능함도 슈틸리케 감독을 미소 짓게 한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은 기성용의 진가를 확인한 경기였다. 2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돌아갔지만 이날 최고의 선수는 단연 기성용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시작해 공격형 미드필더를 거쳐 윙포워드까지 이어진 변화는 기성용이기에 가능한 ‘3단 변신‘이었다.
마침 어제는 기성용의 생일이었다. 아시안컵 우승이란 목표를 세운 그는 숙소에서 조용히 생일을 보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은퇴 후 한국은 팀을 지탱해줄 리더에 목말라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승리의 열쇠(KEY)‘ 기성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