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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kt, 4인 4색 백업 포수 전쟁
출처:OSEN|20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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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kt 위즈에서 백업 포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누가 될까.

kt는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한 포수는 용덕한을 비롯해 김종민, 안중열, 안승한, 윤도경 모두 5명이다. 아직 주전 안방마님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경험 면에서 용덕한이 가장 앞선다. 그리고 나머지 백업 자리를 두고 4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kt는 지난해부터 주전 포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퓨처스리그를 치르면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곧바로 올 시즌 1군에서 주전으로 기용하기엔 리스크가 컸다. 무엇보다 1군 경험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었다. 주전급 포수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머지 9개 구단들이 매번 ‘포수 기근’에 시달리는 이유도 포수를 육성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kt는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도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포수 김재윤을 특별지명으로 뽑았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고 김재윤의 미국 경험을 높이 샀다. 다른 구단들도 탐낼만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지켜본 결과 투수로서 가능성이 더 보였고 투수 전향을 결심했다.

그래도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용덕한을 영입했다. 기존 선수들에 비해 1군 경험이 훨씬 풍부하고 투수 리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용덕한의 영입으로 다른 포수들의 성장 시간도 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144경기의 긴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주전급은 아니더라도 용덕한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백업 포수가 필요한 상황.

비슷한 실력을 가진 4명의 포수들이 이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먼저 고졸 포수로 2년차를 맞는 안중열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 77경기를 소화했다. 성적은 타율 2할8푼 3홈런 15타점 25득점으로 준수했다. 송구가 빠르고 정확해 도루 저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 스스로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백업으로 뛴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그 다음으로는 김종민이 73경기를 소화했다. 2009년 넥센에 입단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방출, 고양 원더스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kt는 김종민의 가능성을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 이후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김종민에 대해 “하나가 특출 나게 좋기 보단 모든 면에서 골고루 안정적이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모범적이고 파이팅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안승한은 대학교 시절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았다. 강한 어깨를 보유했고 타격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퓨처스리그에선 경쟁에 밀리며 37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다시 본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본 자질이 뛰어난 만큼 주목을 받고 있는 포수다. 마지막으로 두산에서 방출된 뒤 kt 유니폼을 입은 윤도경은 파워 면에서 가장 앞선다. 파워만큼은 1군급이라는 평가. 조 팀장은 “다른 구단도 탐내는 선수였다. 송구력이 상당히 좋다”라고 칭찬했다. 장점인 힘을 앞세워 기존 경쟁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올 시즌 144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적은 수의 포수로는 레이스를 펼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기회는 여러 선수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누가 한발 앞서며 제 2의 포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일본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자리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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