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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최승준, '거포 상징' 25번 달고 새출발
- 출처:일간스포츠|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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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 최승준(27)이 새로운 등번호를 달고 새출발한다.
최승준은 지난해까지 달았던 63번 대신 25번을 유니폼에 새기고 올 시즌을 맞는다. 25번은 주로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달고 뛰는 번호. 최승준에게 쏠리고 있는 우타거포로서의 기대감이 등번호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명확한 구분은 없지만 등번호에는 선수들의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투수들은 1번, 포수들은 2번이 들어간 등번호를 선호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닮고 싶은 선수의 등번호를 선택해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성장하기도 한다.
25번은 과거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홈런타자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이상 은퇴) 등이 달고 뛰었던 번호다. 한국 선수로는 이승엽(삼성)이 요미우리 시절,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오릭스 시절 25번을 달았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박병호(넥센)도 LG에서 뛸 때까지는 25번이었다.
최승준은 LG가 오랜 시간 기다려온 우타거포 유망주. 지난해 장원삼(삼성), 김광현(SK) 등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시작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된 최승준은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쏟고 있다.
LG의 25번에는 조금 특별한 의미도 담겨 있다. 유망주인 채로 넥센으로 옮겨가 성공을 거둔 박병호의 옛 등번호이기 때문. 25번을 달고 유망주의 틀에 갇혀 있던 박병호는 넥센으로 옮긴 뒤 52번으로 등번호를 변경, 이후 홈런왕으로 거듭났다.
최승준에게도 25번은 낯선 번호가 아니다. 2008년 잠시 달았던 것. 박병호가 상무에 입대, LG를 떠나 있을 때다. 최승준은 "(박)병호 형이 돌아와서 바로 반납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승준은 등번호를 바꾼 것에 대해 "큰 이유는 없다"면서도 "원래 달고 싶었던 번호고, 25번을 달았을 때 야구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주로 거포들이 다는 번호라는 말에는 "그런 것도 좀 있다"고 답했다.
최승준의 포지션은 1루수다. 하지만 LG의 1루에는 정성훈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다. 최승준 스스로도 우타 대타요원으로 자리를 잡는 것을 올 시즌 목표로 설정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승준에게는 궁극적으로 팀의 오랜 우타거포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20경기 40타석에만 나서고도 강한 인상을 남긴 최승준. 거포의 상징인 25번이라는 새로운 등번호를 선택한 그가 올 시즌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일 지 LG 팬들은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