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헤타페 원정에서 리그 27·28호골을 쏘아올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기며 리그 2연승을 달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18일(이하 한국시간)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헤타페와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15승 3패(승점 45)로 2위 바르셀로나(승점 41)의 추격에서 한 걸음 더 도망갔다.

22연승이 끝나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밀려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패배를 모르던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5경기(친선경기 포함)서 1승 1무 3패로 부진하면서 위기론도 부상했다.

이날도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는 않았다. 헤타페는 레알 마드리드를 끈질긴 수비와 압박으로 괴롭히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전반 35분 이스코의 잘맞은 슈팅도 호르디 코디나 골키퍼가 쳐내 크로스바를 넘기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후, 후반 18분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헤타페의 끈질긴 수비를 뚫고 골을 만들어냈다. 카림 벤제마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며 돌파해 들어간 후 찔러준 공을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호날두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한 것. 끈질긴 수비로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던 헤타페의 노력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선제골이 들어가자 추가골도 연달아 터졌다. 후반 22분, 이번에는 가레스 베일이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칼같은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을 만들어내며 단숨에 2-0으로 도망쳤다.

물꼬가 터진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포는 쉽게 식을 줄 몰랐다. 후반 34분 로드리게스의 정확한 크로스가 호날두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고,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호날두는 이를 헤딩으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이자 호날두의 리그 28호골(17경기)이었다.

결국 연달아 터진 득점포에 3-0 완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2연승으로 선두를 지켜내며 상승세를 재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