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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미정,LPGA 세리머니 8위 ‘5년 설움 날렸다’
- 출처:뉴스엔|201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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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이 LPGA가 선정한 세리머니 8위에 선정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1월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시즌 최고의 세리머니 톱 10을 선정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허미정(25 하나금융그룹)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미정은 지난 2014년 9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 눈물 세리머니로 최고의 세리머니 8위에 올랐다. 당시 허미정은 챔피언 퍼트를 넣은 다음 바로 눈물을 터뜨렸다.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한 허미정은 그 우승과 눈물로 5년 설움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LPGA 홈페이지도 “허미정, 5년 만 첫승.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우승”이라는 글로 허미정 우승 당시 영상을 편집해 공개했다. 허미정은 18번 홀에서 마지막 파 퍼트를 넣은 뒤 씩 미소를 지은 뒤 손을 번쩍 들거나 하는 제스처 없이 바로 눈물을 터뜨렸다.
허미정은 2008년 LPGA 퓨처스 투어(2부 투어)에서 상금 순위 4위를 기록하며 2009년 LPGA 투어에 진출했다. 허미정은 LPGA에 진출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허미정은 이후 지독한 부진에 빠졌고 3년 여간 샷 교정을 받으며 많이 헤매기도 했다. 5년 동안 톱 10에 든 것은 9번에 그쳤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허미정은 2014시즌 퍼트 정확도를 높여 우승 전 대회들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우승을 예고했다.
허미정은 요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일찌감치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고 2라운드에서 감기 기운으로 살짝 주춤해 2위로 떨어졌지만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그리고 최종 라운드, 당시 세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 미국)가 1타 차로 추격해 오는 가운데서도 허미정은 뚝심을 잃지 않고 우승을 지켜냈다.
당시 허미정 우승이 더 의미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와 함께 일궈낸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허미정 아버지 허관무 씨는 요코하마 클래식 내내 허미정 캐디를 봐줬다. 허관무 씨는 미국에서 하던 사업을 접고 본격적으로 딸의 골프 인생을 지원한 골프 대디다.
허미정은 우승을 차지한 뒤 “아버지가 이번 주 내내 캐디 백을 메주셨다.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모든 스윙을 배웠을 정도로 아버지는 내 스윙코치이기도 하다. 내가 샷이나 퍼트에서 실수하면 아버지가 바로 어떤 것이 틀렸고 스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그래서 미스 샷이 나와도 어떻게 바르게 쳐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우승 후 허미정이 펑펑 울자 허관무 씨는 조용히 딸의 등을 두들겨 줬고 스코어 카드를 제출할 때도 딸의 땀을 닦아주며 지켜본 골프 팬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요코하마 클래식에서 5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한 허미정에겐 경사가 생겼다. 허미정은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던 탓에 스폰서가 없었는데 2015시즌부터 하나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었고 데상트에서 의류 지원을 받는다. 우승 후 좋은 일만 생기고 있는 허미정이 2015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한 리젯 살라스(미국)에게 동료들이 물을 뿌려주는 장면이 10위, 아칸소 대학을 나온 스테이시 루이스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 뒤 지역 팬들의 열렬한 우승을 받는 장면이 9위를 기록했다.
7위는 ‘US 여자오픈’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예스”라고 외치는 미셸 위, 6위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1,000만 원)를 가져가게 된 리디아 고(17 뉴질랜드), 5위는 ‘리코 우먼스 브리티시 오픈’ 18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아깝게 놓치고 온몸으로 아쉬움과 기쁨을 표현하는 모 마틴(32 미국), 4위는 8일 동안 두 번의 홀인원을 성공하며 부상으로 차 두 대를 획득한 다니엘 강(미국)이다.
아자하라 무노즈(27), 베아트리츠 레카리(27), 벨렌 모조(26), 카를로타 시간다(24)로 구성된 스페인 팀의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하는 모습이 3위, 폴라 크리머(28 미국)가 기적의 이글 퍼트로 ‘HSBC 우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면이 2위를 차지했다.
대망의 1위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무려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티나 김(30 미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