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당분간 로테이션 시스템 없이 계속해서 주축 선수들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첼로티 감독은 17일 헤타페와의 라 리가 1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나는 현재 로테이션 시스템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면서 "몇몇 부상 선수들이 있었지만 선수단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로테이션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며 로테이션 시스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많은 경기를 하지 않는다"며 "선수단은 휴식을 취하며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따라서 레알은 피곤하지 않다"며 주축 선수들을 계속 출전시켜도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알은 현재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 없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에 헤세 로드리게스, 치차리토,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등 훌륭한 백원 요업들은 이렇다 할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이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로테이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 기간 동안 레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에서 탈락하는 쓴 맛까지 봐야 했다.

이제 레알에 남은 대회는 라 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안첼로티 감독이 로테이션 없이 남은 두 대회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으면 분명 박수 갈채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납득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