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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모비스, 실책에 울고 웃는다
- 출처:점프볼|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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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을 달성한 김주성이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
동부는 이 경기에 앞서 최근 리바운드 단독 2위에 오른 김주성에 대한 기념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영상도 상영된다. 김주성으로선 기록을 달성한 지난 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이은 또 한 번의 축하무대다.
전자랜드전을 마친 후 인터뷰실에서 “이기고 들어왔어야 하는데…”라며 머쓱하게 웃은 김주성이 이번만큼은 팀 승리도 함께 리바운드할 수 있을까.
서울 SK와의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모비스는 하루만의 공동 선두 재등극을 노린다.
동부, 4강 직행 마지막 기회?
정규리그 일정의 64.4%가 소화된 현재, 리그 판도는 3강 5중 2약으로 갈렸다. 특히 3위 동부와 공동 4위 그룹의 격차가 4.5경기까지 벌어져 이변이 없는 한 상위 세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4강 직행과 6강부터 치르는 건 천지차이다. 최소 2위를 확보해야 체력부담을 덜고 4강을 치를 수 있다.
동부는 SK, 모비스에 비해 크게 불리한 입장이다. 2위 모비스와 3위 동부의 승차는 어느덧 4경기까지 벌어졌다. SK와 모비스의 전력, 동부의 잔여경기(20경기)를 감안했을 때 뒤집기는 만만치 않다.
결국 양 팀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맞대결에서의 승’이다. 맞대결에서 이기면 단번에 승차를 1경기 줄일 수 있어 1승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 동부는 모비스와의 앞선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이는 동부가 3위에 머물고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아직 SK·모비스와 각각 3경기씩 남겨두고 있어 대반전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 첫 걸음은 15일 모비스전이 되어야 한다.
김영만 감독은 4강 직행 경쟁에 대해 “아직 기회는 있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다만,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아 무리해서 과부하에 걸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순리대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한편,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가 예상됐던 두경민이 돌아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영만 감독은 지난달 28일 창원 LG전에서 발목을 다친 후 결장 중인 두경민의 몸 상태에 대해 “붓기는 가라앉았는데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고 하더라. 자전거는 탈 수 있지만, 운동을 더한 후 복귀시킬 생각이다. 오는 24일(VS kt)이 예정일인데, 이 부분은 트레이너와 더 상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동부는 LG전 포함 두경민이 다친 후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실책 남발한 동부…꼼꼼한 모비스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계속 밀린다. 특히 4쿼터 실책이 너무 많다.” 김영만 감독의 하소연이다. 모비스가 동부에 밀리지 않는 높이를 갖추고 있는데다 스스로 집중력도 무너져 맞대결에서 번번이 지고 있단다.
실제 양 팀의 맞대결은 실책싸움이었다. 동부는 1차전에서 후반 한때 14점차까지 뒤처졌지만, 4쿼터 초반 힘을 내 격차를 5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이후 실책이 쏟아져 스스로 기회를 놓쳤고, 결국 61-72로 패했다. 4쿼터 실책 5-4. 총 실책은 무려 19-9였다.
2차전은 더 심각했다. 동부는 3쿼터를 1점 앞선 채 마쳤지만, 다시 4쿼터에 실책을 남발하며 패했다. 모비스가 실책 없이 10분을 치르는 등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을 선보인 반면, 동부의 4쿼터 실책은 5개였다. 이날 경기도 총 개수에서 16(동부)-6(모비스),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3차전 역시 양 팀의 실책(모비스 4개, 동부 12개)은 극명하게 갈렸다.
동부가 많은 실책을 범한 건 비단 모비스전뿐만이 아니다. 동부는 올 시즌 평균 12개의 실책을 기록,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김영만 감독은 이에 대해 “공격을 너무 쉽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패스 한 번에 이뤄지는 공격만 노리다 보니 실책이 많다. 움직임도 적다”라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실제 동부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도 공격이었다. “수비도 다듬어야겠지만, 공격적인 부분을 더 준비할 생각이다. 특히 실책이 많았던 것을 강조할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김영만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반면, 모비스는 평균 10.2개의 실책만 기록하는 등 효율적인 경기를 해왔다. 이는 부산 kt(10.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모비스에 드리블이 많은 것보다 패스→패스를 선호하는 유재학 감독의 색깔이 자리 잡은 덕분이다. 실제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부임한 2004-200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팀 성적과 관계없이 실책만큼은 적은 팀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혀왔다.
물론 올 시즌에는 위기도 있었다. 이대성의 복귀가 늦었던 데다 돌아온 후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아 양동근이 체력부담을 덜지 못했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컨디션도 들쑥날쑥해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2경기에서 평균 18개의 실책을 범하며 2연패했다.
특히 지난 5일 kt전에서는 2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단연 올 시즌 팀 최다기록. 또한 양동근은 이 기간 동안 평균 6개의 실책을 범했다. 양동근이 2경기 연속 5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한 것도 이때가 데뷔 후 처음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2연패를 당했던 요인에 대해 “선수들 모두 지친 상태였다. 실점이 높아졌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쉴 만큼 쉬었다”라며 웃었고, 모비스는 완승으로 유재학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모비스는 이날 단 8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양동근은 지난달 7일 동부전 이후 11경기만에 실책 없이 경기를 마쳤다. 최종점수는 100-75.
양동근은 “올스타전에서 이틀 연속 경기를 했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일정은 아니었다.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웃었다.
양동근이 올 시즌 동부와의 경기에서 범한 실책은 1차전 종료 1분 40초전 드리블을 질질 끌다가 공격권을 넘겨준 게 유일하다. 동부전 평균 기록은 0.3개. 양동근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곧 모비스의 적은 실책으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키 포인트
동부
STRENGTH 건재한 트리플 타워 WEAKNESS 모비스만 만나면 실책 남발 EXPECT 김주성의 통산 3호 야투 3,500개 성공(-7개)
모비스
STRENGTH 되살아난 체력 WEAKNESS 식스맨의 지원(13일 삼성전 100점 중 벤치득점 8점) EXPECT 계속될 라틀리프의 분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