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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라진 바르사, 사비와 라키티치의 차이
- 출처:엑스포츠뉴스|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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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가 보란듯이 열세를 뒤집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완파했다. 그동안 느릿느릿 움직이던 바르셀로나가 기름칠이라도 한 듯 빨리 움직이면서 아틀레티코의 수비 축구를 무너뜨렸다.
바르셀로나는 12일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 3-1로 크게 이겼다. 최근 경기력의 하락세와 함께 선수단 불화설이 돌면서 안팎으로 시끄러웠던 바르셀로나가 통쾌한 승리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사실 아틀레티코전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승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다. 팀을 두고 여러 가지 달갑지 않은 소식이 계속됐고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주는 경기력도 예전만 못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지난주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홈경기임에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뤘다.
막상 뚜껑을 여니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특유의 거친 압박과 페널티박스를 중점으로 막아내는 방식에 고전했던 바르셀로나지만 이날은 중원에서 빠른 볼처리와 기동력으로 아틀레티코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2~3번째 득점이 역습을 통해 이뤄진 것이 대표적인 예였다.
핵심은 스피드였고 중심에 이반 라키티치가 있다. 올 시즌부터 바르셀로나의 중원의 핵으로 떠오른 라키티치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떨어지는 기동력을 보완하고 활동량을 바탕으로 오른쪽 측면 수비 커버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날도 라키티치는 경기장 모든 곳을 뛰어다니는 활동량으로 아틀레티코의 압박을 이겨냈고 볼 연결과 개인 돌파를 앞세워 전진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답지 않은 결과를 냈던 경기를 살펴보면 늘 라키티치보다 사비 에르난데스가 출전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헤타페, 지난해 엘 클라시코 더비까지 바르셀로나가 큰 비판을 받았던 경기마다 사비는 라키티치보다 중용을 받았다.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확립하며 한 시대를 대표한 사비지만 올 시즌에는 노쇠화에 의한 활동량과 기동성에 대한 문제가 더 크다. 앞선 경기들은 하나같이 공격 전개가 늦었고 상대 역습에 중원 압박이 쉽게 허물어졌다.
하지만 가장 빠르고 강한 압박을 자랑하는 아틀레티코전에서 바르셀로나는 180도 달라졌다. 상대보다 더 많이 뛰면서 속도를 잃지 않았다. 중원이 버텨주다 보니 최전방 MSN 트리오가 폭발했고 시원한 승리를 거두면서 위기설을 날렸다.